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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수현은 멍해졌고 머리는 윙윙 소리를 내며 새하얘졌다. 그녀는 심지어 이 갑작스러운 키스를 피하려는 것조차 잊었다. 수현의 무의식적인 반응은 눈을 질끈 감는 것이었다. 은수는 그녀의 이 동작이 웃기다고 생각하며 키스를 하며 그 핑크빛 입술의 맛을 맛보려 할 때, 수현이 품에 있는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수현은 순간 놀라더니 눈을 떴다. "전화 왔어요." 은수는 손을 떼려 하지 않았지만 그 벨소리가 갈수록 커지자 그 애매한 기운도 사라졌다. 은수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고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수현은 그제야 휴대전화를 꺼냈고 가연한테 걸려온 전화였다. 이미 이렇게 늦었는데도 그녀는 돌아가지 않았으니 가연은 집에서 매우 걱정할 것이다. 수현은 얼른 전화를 받았다. "어, 가연아?" "수현아, 너 어디 있어? 왜 아직도 안 돌아온 거야?" 가연은 수현이 전화를 받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수현이 너무 슬퍼서 어떤 위험에 처했을까 봐 약간 걱정했는데, 지금 보면 괜찮은 것 같았다. "가연아, 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 수현은 생각하며 더 이상 은수와 함께 있고 싶지 않았다. 이 남자의 존재는 너무 위험했다. "저기, 나 지금 밖에 있는데, 나 데리러 올 수 있니?" "응, 주소 보내줘." 가연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수현은 방금 입을 열려고 했지만 자신이 이곳의 주소가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려던 참에 은수가 나지막하게 입을 열고 위치를 말했다. 가연은 전화기너머로 어리둥절해졌고 잠시 후에야 비명을 질렀다. "수…... 수현아, 너 지금 어디에 있니? 왜 남자의 목소리가 있지? 너 바보 같은 일 하지 마!" 비록 수현과 은서의 결혼식은 중단돼서 그들은 정식으로 부부가 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공동의 친구로서 가연은 이미 그들이 부부라고 인정하였다. 갑자기 튀어나온 남자 때문에 가연은 감당할 수 없었다. 수현은 어색해하며 은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온은수 씨야.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난 단지 그와 여기서 유담과 관련된 일을 상의했을 뿐이야." 은수라는 말에 가연은 별로 의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생각하다 결국 다른 말 하지 않았다. "그럼 내가 곧 갈 테니 좀 기다리고 있어." 수현이 전화를 끊으려던 참에 은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 여자는 오히려 자신과 선을 잘 그었지만 그는 일이 그녀가 원하는 대로 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올 때 깨끗한 옷 한 벌 가지고 와요. 여기에 없거든요.” 가연은 원래 이미 차 열쇠를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하마터면 사레가 들려 죽을 뻔했다. 이것은 무슨 상황인지? 새 옷 한 벌 가지고 가라니, 그들은 무엇을 한거지? 그러나 그녀가 추궁하기도 전에 그쪽의 수현은 이미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만약 이대로 놔두다간 은수가 또 어떤 놀라운 말을 할지 모른다. "무슨 헛소리하는 거예요?" 수현은 전화를 끊고 은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나는 단지 그녀에게 일깨워 주었을 뿐이야. 여기에는 확실히 당신이 입을 수 있는 옷이 없잖아. 근데 당신이 잠옷을 입고 떠나면, 그녀가 이상한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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