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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직원들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 비록 미자는 온씨에서 구체적인 직위가 없었지만, 모두 그녀가 대표님의 친어머니인 것을 알았으니 또 누가 감히 회사에서 그녀의 미움을 사겠는가? 그녀들은 재빨리 핑계를 대고 탕비실을 떠났다. 미자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도리스를 위로했다. "도리스, 이 사람들의 말을 너무 신경 쓰지 마요. 그녀들은 단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일 뿐, 그냥 여기서 빈둥거리며 수다만 떠는 거예요. 그 여자와 은수는 이미 이혼한 지 몇 년이나 돼서 지금은 아무런 감정도 없어요." 도리스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녀가 며칠전에 직접 본 것에 의하면 그 차수현이란 여자가 은수에게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아주 컸다. 그들의 감정은 미자가 말한 것처럼 전혀 냉담하지 않았다. 원래 도리스는 어젯밤에 특별히 온가네 집에서 밤을 지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은수가 집에 돌아올 때가지 기다렸다가 그와 함께 지낼 타이밍을 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남자는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그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은수는 지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정말 차수현 때문일까? 그는 그 여자가 그렇게 신경 쓰이는 것일까? 은수가 자신에 대한 냉담한 태도를 생각하자 도리스는 가슴이 답답했다. 그러나 잠시 후 그녀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미자를 바라보았다. "어머님, 알아요. 하지만 은수 씨의 마음속에 그 여자가 있어도 저는 개의치 않는 걸요. 저는 그녀를 대신할 능력이 있거든요." 은수가 기분이 무척 나쁜 이유는 아마 또 수현과 갈등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도리스는 이럴 때가 바로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도리스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것을 보고 미자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 "네가 이렇게 말하면 정말 안심이 되네요. 역시나 대가족에서 나온 아가씨답게 이 기개는 절대 일반인이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네요. 걱정마요, 온가네도 무조건 도리스의 뒤에 서서 당신의 후원자가 될 테니까요." 도리스가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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