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6화
"응, 온가네 쪽은 이미 유담이 데려가는 생각을 포기했어. 앞으로도 우리를 방해하지 않을 거야. 외국으로 돌아가는 일이라면...... 은서야, 미안해, 난 너와 함께 할 수 없을 거 같아."
수현은 결국 용기를 내어 은서의 눈을 쳐다보며 마음속의 생각을 말했다.
은수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든, 그가 자신을 위해 부상을 당한 이상 그녀는 그를 혼자 내버려둘 순 없었다.
"수현아, 너 처리할 일 있는 거야? 그렇다면 나도 남아서 기다릴게.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면 돼."
은서의 마음은 결국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는 수현이 단지 잠시 남아 있기를 바라며 억지로 화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런 거 아니야, 은서야, 그간의 이별 동안 난 많은 걸 알게 됐어, 난... 더 이상 그렇게 자신을 속일 수 없어. 결혼에 대한 일은 미안해, 애초에 내가 그렇게 경솔하게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수현아, 너 나랑 결혼한 거에 대해 후회하는 거야?"
은서의 눈빛은 갑자기 슬픔으로 가득 찼다. 그는 이 짧은 시간 안에 수현의 마음이 어떻게 이렇게 큰 변화가 생겼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온은수 때문일까?
그러나 그때 그녀는 분명 은수의 재결합 요청을 거절했다.
"왜? 수현아, 우리 헤어지기 전에 분명히 약속했잖아. 너 그때 나랑 평생을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었을 거야. 근데 왜 이렇게 빨리 마음이 변한 거야? 그동안 내가 곁에 없어서 너를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만약 그렇다면, 내가 사과할게, 내 잘못이야. 그러니 이런 이유로 나를 거절하지 마, 응?"
은서는 간절하게 애원했다.
대학에서 그녀를 알게 된 후부터 수현을 천천히 사랑하게 되기까지, 그녀는 이미 자신의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 되었다.
은서는 그의 미래에 수현이란 사람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면 어떤 모습일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아니야, 은서야. 나는 너를 탓할 생각 없어. 과거부터 지금까지 넌 나를 너무 많이 도와줬어. 모든 은혜를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나는 단지, 너에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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