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5화
수현은 눈을 깜박거렸다. 아직 이런 느낌이 무언인지를 터득하지 못할 때, 의사가 나왔다.
"수술 준비는 이미 다 됐어요. 마침 한 유명한 의사가 우리의 병원에 왔는데, 환자분의 이런 상황에 대해 아주 경험이 있어 그 효과도 틀림없이 괜찮을 거예요.”
이 좋은 소식을 듣자 수현은 기분이 좀 좋아졌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간호사를 따라 수술실로 들어갔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수현은 수술 침대에 누웠고, 의사는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눈빛에 어두운 빛이 번쩍였지만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자 의사는 마취 주사를 들고 수현에게 마취제를 놓았다.
수현은 그 주삿바늘을 보면서 왠지 가슴이 떨렸다. 그녀의 두려움을 발견한 듯, 옆에 있던 간호사가 위로했다.
"걱정 마요. 단지 정상적인 용량의 마취제일 뿐, 한잠 잔다고 생각해요. 이따 깨어나면 수술도 끝났을 거예요."
수현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시달렸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은근히 비웃었다. 그녀는 최근에 좀 너무 예민한 것 같았다. 전에 수술을 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닌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두려워하는 것일까?
수현은 그런 뜬금없는 거부감을 참으며 순순히 의사를 협조했다.
주사 안의 물약이 그녀의 몸으로 들어가자 수현은 어질어질하고 의식이 점차 모호해지기 시작했으며 잠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사는 그녀가 잠든 것을 보고 잽싸게 수술을 진행하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고, 대략 한 시간 뒤 수술은 거의 끝나갔다.
수현은 간호사에 의해 병실로 실려갔다.
의사는 수술을 마친 후 옷을 갈아입고 나서야 정모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미 시키신 대로 했습니다."
방금 그 마취제에는 정상적인 약물 외에 만성 독약도 섞여 있었다. 모두 투명한 액체이기 때문에 자연히 아무도 이상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응, 후속 증상에 대해 좀 지켜봐. 이것도 귀중한 실험 데이터라고 할 수 있으니까."
임정모는 미소를 지었다. 의사로서 그는 이런 행동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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