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9화
수현은 줄곧 이 장면을 보고 있었는데, 방금 유담이 한 모든 일은 그녀의 예상을 너무 벗어났고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유담이 총을 들고 임정모에게 총을 쏘려는 순간, 그녀는 그제야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유담아, 안 돼!"
유담은 방금의 광기에서 정신을 차리더니 고개를 돌려 수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엄마, 난 달갑지 않아요......"
수현은 녀석의 새빨간 눈을 보고 그가 놀랐고, 정말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필경 5살 난 아이였기에, 한 아이가 이런 일을 짊어지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이는 이런 일은 유담의 어린 시절에 나타나서는 안 된다. 임정모는 죽어도 싸지만 그의 죽음은 평생 유담의 악몽이 될 것이고, 이것은 그럴 만한 가치가 없었다.
"유담아, 총 이리 줘."
수현의 말투는 매우 단호했다.
유담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타협하고 총을 조심스럽게 수현에게 건네주었다.
수현은 아직 움직일 수 있는 그 손으로 총을 꽉 쥐고 즉시 정모를 겨냥했다.
비록 유담이 방금 무슨 수로 정모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수현은 이 남자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반드시 방법을 강구하여 그가 다시는 다른 사람을 해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정모는 땅에 쓰러졌다. 마취제의 작용으로 그는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고, 그저 이렇게 수현이 총을 들고 자신을 접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임정모는 눈을 크게 뜨고 수현이 한걸음 한걸음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허허, 그 꼬마가 뜻밖에도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이야. 자, 당신은 이제 나를 죽여. 온은수에게 복수하고 싶을 거 아니야. 그는 이미 죽었을 거야!"
비록 달갑지 않았지만, 정모는 자신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말로 수현을 자극했다.
만약 그녀가 이성을 잃고 그를 죽이면, 그녀도 살인범이 될 것이다. 그럼 그녀는 감옥에 갈 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도 평생 다른 사람의 이상한 시선 아래에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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