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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전에 수현이 갑작스럽게 사라져서 그는 넋을 잃은 사람처럼 그 5년을 지냈다. 후에 유민을 찾으며 그들 일가족은 가까스로 지금처럼 단란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은수는 이별에 관한 그 어떤 가능성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남자가 모처럼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수현도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응, 내가 말을 잘못했어요. 난 갑자기 사라지지 않을 거고 두 아이도 우리의 보살핌에 잘 클 거예요. 그때 우리는 함께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거고, 그들의 아이를 돌봐요......" 은수는 또 수현의 어깨를 꽉 쥐었다. "맞아,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살아갈 거야. 더 이상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기대었고, 회사로 돌아온 후, 은수는 다시 평소의 도도함으로 회복하며 수현도 다시 전문적인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연설의 일은 그들의 업무 진도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이번 프로젝트를 잘 건설하도록 더욱 노력하게 했다. 결국, 그것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큰 노력을 기울였다. ...... 병원 진정제의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자 연설은 유유히 깨어났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은수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갑자기 당황했다. "은수 도련님?" 한쪽에 있던 간병인 류 씨 아주머니는 한창 청소를 하고 있었다. 이 일을 맡고 또 은수가 준 두배의 월급도 받았기에 그녀는 일을 잘 해야 했다. 연설의 소리를 듣고, 그녀는 얼른 걸어갔다. "연설 아가씨, 깨어났어요? 대표님 그들은 회사 쪽에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며 먼저 돌아가셨어요. 그들이 없을 때, 제가 아가씨를 잘 돌볼 테니까 필요하신 거 있으면 모두 저에게 말하세요. 저는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러나 연설은 다른 사람의 보살핌이 전혀 필요 없었다. 그녀가 이렇게 많은 힘을 들인 것은 은수가 그녀를 좀 더 중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가 뜻밖에도 그녀 혼자 여기에 내버려두고 상관하지 않을 줄이야. "당신은 누구지? 난 당신 모르니까 당장 나가!" 연설은 차갑게 입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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