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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장

-남산 사택 F1 2층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박시준이 그녀에게 오늘 밤 데이트 장소를 보내온 것이었다. 진아연은 이 메시지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누구야?" 여소정은 고개를 기울이고 일부러 물었다. "문자 하나 받은 건데 그렇게 좋아? 둘이 이미 애를 셋이나 낳았는데 어떻게 된 게 아직도 연애 중인 거 같니?" 진아연은 볼이 빨개져 휴대폰을 가방에 넣었다. "애 낳은 게 뭐가 어때서? 백발이 돼서도 연애 초반처럼 달달한 부부 본 적 없어? 난 본 적 있어." "으이구! 현실에선 본 적 없지만 책에서는 봤었다. 부부가 나이가 들면 틀니를 바꿔 끼고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다고... 저자는 이걸 상유이말이라고 하더라." 여소정의 말은 진아연의 이마를 찌푸리게 했다. "그건 너무 비위생적이다." "하하하하! 너 그거 직업병이지? 너 말대로라면 남녀 간에 키스도 비위생적이겠네?" 진아연: "..." 임강 아파트 단지. 최운석은 하얀 약병을 열어 알약을 모두 쏟아냈다. 그것은 최경규의 고혈압약이었다. 그는 약을 몰래 가져왔다. 그는 손바닥에 든 하얀 알약을 보며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도망칠 수 없었다. 여긴 12층이고 뛰어내릴 수 없다. 최은서가 종일 집에서 지키고 있어 현관으로도 도망칠 수 없었다. 최은서를 벗어난다 해도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다. 새집은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웠지만, 그는 이곳에 두려움만 가득 찼다. 그가 도망치지 않는다면 진아연은 그를 찾을 방법이 없었다. 그는 여기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이곳에서 그는 늘 절망감을 느꼈다. 사람은 숨을 쉰다고 사는 게 아니다, 자유가 있어야 진정으로 살아 있는 것이다. 그는 심호흡을 한 후 손에 든 한 줌의 알약을 망설임 없이 입에 넣고 물 잔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알약을 통째로 삼킨 그는 곧바로 침대에 누웠다. 죽을 거면 죽어버리자! 어쨌든 이렇게 사는 건 그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혹여나 죽지 않고 병원으로 이송된다면 진아연을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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