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8장
한 검은색 노트를 들고 왔다.
"진아연, 네 아이들을 생각해서 말하고 싶지 않지만. 시준이는 이미 없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할 거 아니겠니." 김형문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의 글씨를 알아보겠지. 여기에 그가 생각하는 중요한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더구나. 근데 그는 널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거 같아!"
진아연은 노트에 적힌 박시준의 손글씨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녀는 박시준의 손글씨에 매우 익숙했다.
그가 쓴 글을 읽은 뒤, 그녀는 오랫동안 말문이 막혔다.
성빈이 다가와 김형문을 한번 본 뒤 말했다. "시준이가 이걸 썼다고요?"
"전혀 내가 강요한 부분은 없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군." 김형문의 눈빛은 마치 '당신들은 끝.'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와 시준이는 오랫동안 친구였어. 내가 그를 해할 리가 없잖아! 당장 A국으로 돌아가!"
"김형문 씨, 그의 시신은 어디에 있죠...? 데려가지 못하더라도 한 번이라도 보게 해줘요!" 성빈은 마지못해 말했다.
"성빈, 난 당신들과 달라. 진아연을 데리고 당장 A국으로 돌아가. 기회가 된다면 그를 볼 수도 있겠지. 만약 여기서 계속 나를 귀찮게 한다면... 이거 하나만 확실히 알려주지. 영원히 그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김형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을 마치고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진아연은 그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성빈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아연 씨, 충동적으로 굴지 마세요." 성빈이 속삭였다. "그가 말하는 걸 보면 시준이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는 게 분명해요. 어쩌면 시준이는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어요..."
"정말인가요?"
"아마도요. 지금 A국으로 돌아가라고 한 게 아마도..."
"혼자 가세요. 전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완고하게 말했다. "혼자 있고 싶어요. 호텔로 돌아가세요."
"얼마나 있을 건데요?" 성빈은 그녀를 데리고 김형문의 집에서 나왔다. "당신을 혼자 두면 제가 어떻게 안심을 할 수 있겠어요?"
"성빈 씨, 저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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