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3장
그래서 공항에서 처음 만났을 때, 두 사람은 많이 어색했다.
"몇 년 동안 못 봤지만 여전히 아름답네." 정서훈이 먼저 어색함을 깨고 말을 건넸다. "근데... 많이 안 좋아 보여. 두통 외에 다른 증상은?"
진아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두통만 있어."
"그래. 다행이네. 수술 일정은 가능한 한 빨리 잡아야겠어! 오늘 뇌혈관 조영술을 해보고 결정하자." 정서훈이 말했다. "아, 아침 먹었어?"
진아연: "아니."
"좋아. 바로 병원 가서 검사하자!"
"왜 이렇게 급해? 방금 도착했으니깐 저녁부터 먹자! 게다가 오늘은 일이 좀 있어... 내일..."
"진아연. 너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야?" 정서훈은 갑자기 진지하게 그녀에게 말했다. "위정 형은 알고 있어? 모르지? 내 말대로 안 하면 전화 바로 한다?"
진아연은 두 손을 들며 항복했다는 표현을 건넸다. "알았어. 바로 병원에 가자!"
"세계 최고의 의사인 네가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닐 텐데? 외상이 없는데 내출혈이 있을 리가 만무하잖아." 정서훈은 심각하게 말했다. "병이 아니고서는 말이야."
"이봐, 동창, 너무 과하게 진지한거 아니야? 근데... 진짜 오늘은 할 일이 있어..."
"무슨 일이 있든 간에 검사는 무조건 받아야 해. 검사를 먼저 해야 수술 날이라도 잡을 거 아니야."
진아연은 우선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녀의 예감대로 김형문으로부터 메시지 하나가 도착해 있었다.
김형문은 그녀에게 오늘 밤 박시준과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바로 '네.' 라고 대답했고, 시계를 확인했다.
우선 검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 두 시간 정도로 끝날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저녁 박시준을 보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아연, 네 남편 소식은 들었어." 정서훈이 말했다.
"아냐. 아직... 살아있어."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죽은 거 아니라고."
"에? 그럼 뉴스에서는 왜 그가 죽었다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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