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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장

이 말을 들은 정서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의사로서 환자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랜 친구로서, 진아연의 병이 그녀와 박시준의 감정보다 더 심각했다. "박시준이 기억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면 어떡해? 만약에 그가 기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정서훈은 그녀에게 물었다. "이렇게 계속 끌기만 할 거야? 지금은 종양이 크지 않지만 나중에 커지면 빠르게 악화될지도 몰라...." "정기적으로 검진받을게. 종양이 커진다면 바로 수술받을게. 정서훈, 내 목숨 가지고 장난치지 않을 거야."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지금 수술받은 지 얼마 안 돼서 기억 회복하기 제일 쉬울 때야. 일단 한 달만 줘, 한번 해볼래!" "딱 한 달이야." 정서훈은 목을 굴렸다. "한 달이 지나고 그가 여전히 네게 감정이 없으면 바로 수술받아야 해." "알았어." 진아연은 친구가 이해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 "정서훈, 네 시간 너무 오래 뺏었다. 먼저 돌아가서 출근해! 수술 결정하고 다시 올게." 정서훈은 고개를 저었다: "나 일하기 시작한 후부터 한 번도 안 쉬었어. 지금까지 아껴둔 연차 쓴다고 생각하지 뭐. 네가 수술하지 않으면 마음이 안 놓여. 넌 노 교수님의 가장 자랑스러운 제자였어. 네가 무슨 일이 생기면 노 교수님도 분명 마음이 아프실 거야. 비록 이미 돌아가셨지만 내 마음속에 항상 살아계셔." 정서훈의 말을 듣고 진아연의 눈가에는 커다란 눈방울이 맺혔다. "정서훈, 내가 신세 진걸로 치자. 나중에 나를 필요로 할 때가 오면 기꺼이 도울게." "아니야. 우리가 바뀌어서 네가 나였어도 분명 도와줬을 거야." 정서훈은 이마를 찌푸렸다. "난 네가 좀 이성적이지 못한 거 같아. 박시준이 지금 기억을 잃었어도 적어도 아픈 데는 없어. 네가 수술하고 그를 찾아가도 다 같아." 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달라. 수술하고 회복하는데 적어도 한 달은 필요해. 이 한 달 동안 변수가 너무 많아. 김형문이 어떤 사람인지 너는 잘 몰라. 시준 씨 이 수술받게 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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