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9장
"당신 제가 왜 돈을 달라고 하는지 묻지도 않아요?" 그녀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20억이 작은 액수는 아니잖아요."
"지금 내 손에 현금이 많지 않아. 좀 이따 성빈이한테 송금하라고 할게." 그는 차분하게 말했다. "20억이면 충분해?"
"제가 돈을 원하는 이유 궁금하지 않아요?" 그녀는 다시 한 번 질문했다.
"당신이 돈을 달라고 하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이유는 몰라도 괜찮아. 당신이 알려주고 싶다면 언제든 알려주겠지." 그는 차분하게 말했다. "우리가 함께 한 오랜 시간동안 당신 지금까지 한 번도 돈 달라고 한 적 없었어. 당신이 이렇게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하니까 오히려 기분 좋은데."
진아연: "..."
"굳이 내가 이유를 묻길 원하면 물어볼게." 그는 그녀가 침묵하는 것을 보고 덧붙였다.
진아연은 그의 말을 끊었다: "묻지 마세요. 그냥 직접 20억 주세요!"
그는 잠시 얼어붙었다: "알았어."
통화가 끝난 후 그는 성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빈에게 자신의 계좌로 진아연에게 20억 이체하라고 했다.
성빈: "갑자기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아연 씨가 달라고 했어?"
박시준: "내가 내 와이프한테 돈을 주는 게 이유가 필요해?"
성빈은 ‘풉’하며 방금 마시던 차를 뱉어낼 뻔했다. "그럼 아예 아연 씨한테 돈을 다 맡기지 그래, 나한테 관리하라고 하지 말고."
"좋아, 그럼 내 돈 다 아연이한테 이체해." 박시준은 마치 남의 일을 얘기하듯 가볍게 말했다.
성빈은 궁금해서 마음에 병이 날 것 같았다: "진짜 왜 20억 달라고 하는지 안 물었어?"
"계속 안 물어보냐고 했는데 안 물어봤지 그냥." 그는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연이가 못 참겠으면 자연스럽게 나한테 얘기해 주겠지."
"너는 매 좀 맞아야겠다. 내가 아연 씨였으면 200억 달라고 했을 걸." 성빈은 비웃듯 말했다.
"어쩌면 난 매 좀 맞아야 할지도 몰라. 그 사람이 20억 달라고 했는데 이유도 안 물어봐서..."
성빈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너 때문에 못살아 진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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