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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4장

진아연은 휴대폰 속의 아기 사진을 보면서 마치 누군가가 영혼을 앗아간 것 같았다. 현이의 사진을 본 순간 그녀는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이거 완전 라엘이잖아? "아연아, 이 아이 라엘이랑 많이 닮았어." 박시준은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있는 그녀를 보고 말했다. "이 아이 사진 저장해 둔 이유도 그것 때문이야."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그에게 휴대폰을 돌려주었다.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지금은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박시준이 이 아이에게 마음이 생긴 이유를 이해했다. 이 아이의 사진을 본 후 그녀는 완전히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는 화장실을 향해 재빨리 걸어갔고 박시준은 성큼성큼 걸어가며 그녀의 뒤를 바싹 따랐다. 약 30분 후, 박시은의 수술은 끝났고 그녀는 VIP 병동으로 이송되었다. 위정은 병실에 있는 박시준은 보고 말했다: "시은이 마취가 깨어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여기 계시다 시은이 깨어나면 의사선생님 좀 불러주세요. 전 우선 관찰실에 갈게요." "알겠어." 박시준은 대답한 후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말했다. "아연이가 현이 사진 봤어." 위정은 짙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직접 보여주셨어요?" "아니, 그 사람이 보겠다고 했어." 박시준은 머리가 지끈해졌다. "그 사람 사진 보고 충격을 받은 것 같아. 근데 지금 이 얘기를 아예 피하고 있어." "제가 어떻게 해드리길 원하세요?" 진아연이 이 일 때문에 심란해 하는 것을 위정은 진작에 알고있었다. "뭘 딱히 해달라는 건 아니구." 그는 목젖을 굴리며 난처해하며 말을 이었다. "아연이 내 말은 안 들으려고 하니까 네가 위로 좀 해줘!"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거예요." 위정은 말을 마치고 병실을 나갔다. 관찰실. 배아를 인공 자궁으로 옮기는 과정을 마친 후, 위정은 진아연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우리 얘기 좀 하자." "무슨 얘기요?" 진아연은 이렇게 물었지만 그래도 순순히 그를 따라서 관찰실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관찰실에서 나온 후 마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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