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0장
여소정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연아, 너랑 이야기 하는 게 더 재밌어."
"심심하면 너도 와. 너랑 같이 쇼핑을 할 수는 없지만 지루함은 달래줄 수 있어." 진아연은 과일 바구니를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잘라줄게."
"고혈당이 좀 있다고 과일도 먹지 말라고 했어." 여소정이 말했다. "아연아, 정말 넌 내가 뚱뚱하지 않다고 생각해? 임신한 뒤로 왜 이렇게 몸이 안 좋아지는 건지... 고혈당에 고혈압까지. 뱃속에 아이가 너무 작고, 발육도 좋지 않데. 저번에 산전검사 했을 때는 또 탯줄이 목에 걸려있다고 하질 않나. 출산할 때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
진아연: "괜찮아. 그런 건 아무 문제도 아니야. 제왕 절개 수술한다고 하지 않았어? 아이한테 문제가 있다면 의사가 입원을 하라고 했을 거야."
"아... 그렇겠지. 자꾸 걱정돼서."
"저번에 내가 추천한 책 읽어봤어?" 진아연은 바나나 껍질을 벗겨낸 뒤, 한 입 베어물었다. "나도 첫 임신을 했을 때, 엄청 겁이 났어. 그럴 때마다 책을 읽으며 두려움을 덜었지."
"샀는데 아직 안 읽었어. 나중에 읽어볼게. 몇 년 동안 책을 읽지 않아서 말이야." 여소정은 주위를 둘러본 뒤 화장실로 걸어갔다.
"소정아, 좀 부축해 줄까?" 진아연은 바로 바나나를 마저 입에 넣고는 여소정을 향해 걸어갔다.
"아니, 아니. 아직 혼자 할 수 있거든! 너도 너무 긴장하지마." 여소정은 웃으며 화장실 문을 닫았다.
진아연은 방으로 들어와 휴대폰을 들어 점심에 뭘 먹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뉴스 피드 하나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바로 여소정이 화장실에서 나왔다.
"아연아, 여기서 어떻게 씻은 거야?" 여소정은 방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너무 작아서 씻을 때 벽에 부딪힐 거 같아!"
"일반 병동이라 그래. 위정 씨도 일반 휴게실에 가서 샤워했어."
"너무 불편해." 여소정은 불평을 했다. "집에 이런 걸 두면 좋지 않아.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구할 방법이 없으니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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