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3장
박시준은 전화를 받고 스피커폰으로 돌렸다.
산이 형의 목소리가 바로 흘러 나왔다. "시준아, 큰일이다! 김형문의 집안 사람들이 다 죽었어!"
김형문의 집의 유일한 후손은 김영아였지만 범인은 김형문의 집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죽였다.
박시준은 '다 죽었다'라는 단어를 듣고 갑자기 등 뒤로 식은 땀이 흘러 내렸다.
성빈은 절규했다. "대체 누가 한 짓입니까?! 누굽니까! 대체?! 죄없는 아이까지...! 방금 태어난 현이가 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 제길!"
산이 형의 목소리 역시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누구인지 지금은 알 수 없어. 둘째 형에게도 물어보았지만 형도 모르는 거 같아. 김형문이 세상을 뜬 뒤, 새 프로젝트 때문에 외국에 나가 있거든. 그래서 아마 완전 다른 세력인 거 같아."
박시준과 성빈은 그의 말에 전율이 일어났다.
둘째 형이 한 짓이 아니라면 누구란 말인가! 설마 마이크? 정말로 마이크가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다는 건가?!
"현이는... 현이는 아직 보지는 못했어. 지금 김형문의 집에 있는데 집안 가득... 피투성이야... 나 역시 지금 현이를 찾고 있어." 둘째 형이 옆에서 말했다. "끊지마... 지금 완전 소름 돋아. 아침 일찍 와서 벨을 눌렀는데 아무도 문을 안 열어주는 거야. 뭔가 이상하긴 했어. 이 큰 집에서 일하는 사람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게 말이야. 경호원에게 시켜 문을 부쉈지. 그리고 들어와서 보니깐... 이 난리였어! 지 집안을 지키던 김형문이 없으니 이 사단이 난 거야!"
김형문이 살아있을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보안이 엄격했다.
또한 김형문의 눈을 자처한 세력들이 많았기 때문에 적의 계획 역시 쉽게 간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영아는 김형문을 따라가기엔 아주 연약했다!
김영아는 아버지를 죽인다면 자신이 모든 김형문의 집안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녀의 이 어리석은 행동때문에 집안이 망한 것이다.
만약 그녀가 정말로 김형문의 집안을 잘 통제할 수 있었다면, 처음부터 김형문은 박시준을 그녀의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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