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2장
현이는 그와 진아연의 딸이었다.
어젯밤 진아연의 반응에 그는 이 결과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당시 그가 진실을 알고 있었다면, 그와 진아연은 결코 이혼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한동안 마음 아플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은 그를 온종일 마음 아프게 했다.
업무 보고를 위해 사무실에 들어온 조지운이 그의 책상에 놓인 커피잔을 보고는 그의 안색을 살폈다.
"대표님, 어젯밤에 잘 못 쉬셨어요?" 빨갛게 충혈된 그의 눈을 보고 조지운이 물었다. "댁에 돌아가셔서 좀 쉬시는 게 어떠세요?"
"집에는 가고 싶지 않아."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면, 진아연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떠오를 것 같았다.
그건 마치 형체 없는 고문과도 같았다.
"지운 씨, 현이가 나랑 진아연의 딸이었어." 박시준이 밤새도록 잠을 이룰 수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진아연이 이번에 돌아온 것도, 현이를 찾기 위해서야."
조지운이 너무 놀라 횡설수설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마이크도 별말 없었는데... 전 그저 아연 씨가 박사 학위를 마치고 아이들을 보려고 돌아오신 줄 알았어요..."
"어젯밤에 아연이를 만났어." 박시준이 그의 얇은 입술을 오므리며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미간을 문질렀다. "현이 일이 아니었으면 그녀가 돌아오는 일도 없었을 거야."
"예전에 마이크에게 물어본 적 있어요. 마이크 말로는 진아연 씨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말을 한 적은 없었다고 했어요." 조지운이 여기까지 말하고는 잠시 망설이더니 말을 이었다. "대표님, 진아연 씨를 다시 만나니 기분이 어떠셨어요?"
"내 기분이 어땠어야 하는데?" 박시준이 조지운에게 되물었다.
"이를테면, 더 예뻐진 것 같다거나 그런 것 있잖아요... 제가 보기엔 갈수록 더 우아해지시는 것 같아요." 조지운이 진아연을 칭찬했다.
"그건 파마를 해서 그런 걸걸."
"아..." 조지운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현이가 두 분의 아이라는 게 밝혀졌으니 그러면 이제 두 분은..."
"그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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