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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5장

”응.” 진아연은 시간을 흘끗 보더니 말했다. “나 돌아가서 좀 쉬어야겠어.”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나랑 만나지도 않고, 너무 무정한 거 아니야?” 점심이라 마이크는 지금 두 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있었다. ”내가 네 일을 방해할까 봐 그랬지, 너도 계속 바쁘다고 했고...” ”너 만나서 얘기 몇 마디 나눌 시간은 있어.” 마이크는 그녀를 데리고 자신의 사무실로 갔다. “차는 주문했어?” ”아니, 아직! 차 보러 갔을 때 우연히 강훈을 만나서 지체되었네.” ”그럼 나한테 맡겨.” 마이크는 경호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집 주소 알려주세요, 차는 직접 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마이크 대표님 감사합니다!” 마이크는 다시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강훈이랑 무슨 얘기 했어?” ”강성환 교통사고 난 거 강도평이 사람 보내서 한 거래. 강도평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 진아연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강씨 집안에 그렇게 많은 자식들이 죽었는데 모두 강도평이 죽인 것 같아.” 마이크는 ‘풉’ 하는 소리와 함께 점심에 먹은 것들을 다 토할 뻔했다. ”사무실에 먹을 거 있어? 점심에 이런 추측을 하면서 너무 무서워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 진아연은 속쓰림을 느끼며 배를 만지작거렸다. ”대표님,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습니까? 제가 사오겠습니다.” 경호원이 한 발 앞서 말했다. “식당에 아직 먹을 거 있을 겁니다. 지금 가서 사오겠습니다.” ”가서 좀 사오세요. 제 사무실에는 음료수만 있고 간식은 없네요.” 마이크가 경호원에게 말했다. 경호원은 성큼성큼 걸어갔다. 경호원이 떠난 후 진아연은 사무실을 둘러보다가 소파에 앉았다. ”난 너의 추측이 너무 끔찍한 것 같아. 강훈이한테도 말했어? 강훈은 뭐라고 그래?” ”강훈한테 이것까지 말하진 않았어... 내 생각에는 강훈도 내막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버지가 자기한테는 잘해준대.” 진아연은 말하며 머리가 아파왔다. “강도평이 정말로 사이코패스라면 시준 씨는 위험할 것 같아. 강도평이 대체 왜 시준 씨를 납치해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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