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7장
"하하하! 순하거든요. 이목구비도 부리부리하고. 세연 형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다 기쁘더라니깐요. 나도 남동생이 있지만 그 사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비가 어색하게 설명했다. "대표님, 그 사람을 맞선 상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마음에 너무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내가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라 소개하신 분이야." 김세연은 물컵을 손에 들고 찬물을 받았다. "엄마 아빠가 내 성 취향이 정상이라고 했을 텐데 소개하신 분은 왜 나한테 남자를 소개한 거지? 더 한심한 건 여자 사진으로 우릴 속였다는 거야."
말을 하던 김세연은 갑자기 멈칫하다가 눈빛을 반짝이며 아비를 바라보았다. "오늘 본 그 사람이 사진 속 여자랑 닮았어?"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남자랑 여자랑 이목구비가 비슷하긴 했어요." 아비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 사람도 절 보고 나서 대표님 사진이랑 대조하더니 놀라서 소리 지르더라고요. 하하하!"
김세연은 맞선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깨끗이 사라졌다.
상대방의 진짜 성별을 알아냈으니 말이다.
"대표님, 이것도 인연인데, 우리 B국에서 한동안 머무르지 않아요? 또 기회가 되면 직접 보세요."
"다음번? 너 또 만나고 싶은 거구나." 김세연이 그의 속셈을 알아차렸다.
"그건 아닌데... 우리가 이렇게 기만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비서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세연 형이라고 부를 때마다 미처 반응하지 못했어요. 다음번엔 아비 형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
강도평이 투자한 새 연구소는 정식으로 가동되었다.
강도평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수철을 불러 함께 연구소를 방문했다.
최수철은 강 씨 부자와 함께 연구소에 도착했다.
"이 여섯 명은 조명주 팀의 원년 멤버들입니다. 예전 팀원 중 메인 멤버들이었죠. 다른 사람들은 제가 새로 고른 의학 천재들인데 이 사람들의 손을 거들 거예요." 강도평이 최수철에게 소개했다. "수철 씨,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아요. 앞으로의 마케팅이나 홍보와 관련해 이미 구체적인 계획이 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