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3장
박시준이 그를 붙잡고 말렸다. “농담한 거야. 누가 산에 오른대?”
경호원은 자리로 돌아가 앉더니 난감한 기색을 띠었다. “대표님이 산에 오르고 싶어 하는 줄 알았어요.”
"산에 오르고 싶긴 해. 하지만 이 사찰은 남자가 들어갈 수 없어. 산에 올라가도 아연이를 찾지 못할 거야. 그러니 그냥 여기서 기다리는 게 나아.” 박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 “사찰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해도 내가 산에 오른 걸 진아연이 보게 되면 화를 낼 거야. 어렵게 나온 건데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경호원이 무심코 한마디 했다. “대표님, 왜 진아연 씨를 두려워하는 거예요? 여자인데...”
"너 이 일 그만두고 싶어?’ 박시준이 예리한 눈빛으로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함께 일한 지 좀 오래되긴 했어.”
"대표님, 전... 아닙니다. 잘못했어요. 진아연 씨 말씀이라면 당연히 들어야죠. 진아연 씨도 대표님을 걱정해서 그러는 거잖아요.” 경호원은 곧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냥 진아연 씨야?” 박시준은 온화한 것 같지만 예리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따져 물었다.
"사, 사모님입니다!” 경호원이 정정했다.
"앞으로 나만 아연이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게 아니라 너도 아연이의 말을 잘 들어야 해.”
"알겠습니다. 대표님, 새겨두겠습니다. 앞으로 사모님이 나가지 말라고 하는데 대표님이 꼭 나가겠다고 고집한다면 전 사모님의 말을 들어야 하나요, 아니면 대표님의 말을 들어야 할까요?” 경호원이 난제를 던졌다.
박시준은 말문이 막혔다.
한참을 고민한 후 힘겹게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연이 말대로 해. 아연이가 기분 좋은 걸 원칙으로 하면 돼. 알겠지?”
"알았어요. 새겨둘게요. 대표님도 지금 한 말을 기억해 둬요. 제가 아연 씨를 돕는다고 뭐라 하지 말고...” 경호원은 미리 그에게 경고했다.
박시준은 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미 뱉은 말은 엎질러진 물이라 도로 거둘 수 없다.
산꼭대기.
진아연은 순조롭게 사원에 도착했다.
경호원은 문 앞에서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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