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2장
"우선 우준미 씨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려고요. 우준미 씨의 태도가 괜찮으면, 금방 능숙해질 거라 생각해요. 졸업하자마자 뭐든 다 할 줄 아는 사람은 없잖아요." 진아연이 곧바로 생각 정리를 마쳤다. "마저 식사해요!"
"난 이미 다 먹었어." 박시준이 수저를 내려놓으며, 그녀의 그릇에 담긴 밥을 바라보았다. "당신 아까 밥 한 젓가락을 몇 분 동안 먹고 있었어."
"뭘 그렇게 과장해요?" 진아연이 얼굴을 붉히며 말을 돌렸다. "당신은 비서 채용 잘하고 있어요? 이력서를 보내온 고급 인재들이 많죠? 그럴수록 잘 골라야 해요."
"인사부에서 이미 면접 일정을 잡기 시작했어." 박시준이 대답했다. "인사부의 면접에서 통과하면 내가 다시 만나볼 거야."
"당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으려고요? 자기 사람을 뽑는데, 신경도 안 써요?"
"그냥 비서일 뿐인걸. 내가 내놓은 모집 조건을 부합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뒤떨어지는 사람일 수가 없어." 박시준이 차분하게 말했다.
"능력은 한 부분이에요. 대화가 잘 통하고 마음이 잘 맞는지도 아주 중요해요. 시준 씨와 지운 씨가 얼마나 잘 맞았는지 생각해 봐요!" 진아연이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조지운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박시준: "처음부터 두 사람이 잘 맞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우리 둘이 처음 만났을 때, 지금처럼 잘 맞았어? 나와 지운이가 처음부터 잘 맞았을지는 당신이 어떻게 알고?"
그의 반박에 진아연은 순간 당황했다.
"우리가 처음부터 잘 맞았던 건 아니죠, 하지만," 진아연은 그를 놀려 주기로 마음먹었다. "난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당신의 잘생긴 얼굴에 끌린걸요."
박시준: "..."
"당신이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기 전에도 난 매일 같이 당신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어요. 눈으로만 본 게 아니라 손으로도..." 진아연이 뿌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첫눈에 반한다는 건 너무 외모만 보고 성급하게 행동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난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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