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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7장

"누가 널 괴롭혔어?" "괜찮아요." 수수는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쇼핑백에서 패딩을 꺼냈다. "도련님, 남은 돈으로 도련님 패딩 하나 샀어요. 앞으로 밖에 나가실 때 이 패딩 입으세요!" 그녀는 그에게 옷을 건넸다. "도련님 돈으로 산 거니까 고맙다는 말은 할 필요 없어요." "누가 괴롭혔냐고 묻잖아!" 서은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패딩을 옆에 소파에 내팽개치고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도련님, 제 사적인 일입니다. 일에 영향주는 일 없을 겁니다." 수수는 책가방을 벗어 신발장 옆에 놓으려고 했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너 지금 혼자잖아? 근데 알바랑 공부하는 것외에 무슨 사적인 일이 있다는 거야?" 서은준은 그녀의 책가방을 쳐다보며 말했다. "책가방이 오늘은 좀 더러워 보이네." 이 한 마디는 꿋꿋이 버티고 있던 수수의 마음을 무너지게 했다. 그녀는 쪼그려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면서 말했다: "그 사람들이 할머니가 제게 남겨준 팔찌를 뺏아갔어요. 그건 할머니가 제게 남겨준 유품인데... 할머니가 그 팔찌 비싼 건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도 그 팔찌 제게 아주 중요하거든요...." "누가 팔찌를 뺏어갔는데?" 서은준은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내려다보며 말했다. "누구한테 도둑이라도 맞은 거야?" "아니에요." 수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울먹이며 말했다. "제가 그 사람들한테 빚을 졌는데 아직 못 갚았어요..." "빚을 얼마나 졌는데? 어쩌다 빚을 지게 된 거야?" "4백만 원 정도 빚이에요... 할머니가 아프실 때 약을 사야 해서 그 사람들한테 빌렸어요." 수수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들어 애처롭게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 그 돈 갚을 수 있어요. 사모님께서 월급 두 배로 주신다고 했거든요. 도련님께서 저를 해고하시지만 않는다면 저 내년까지 다 갚을 수 있어요." "너한테 뺏어간 할머니 팔찌는 다시 네게 돌려줄 수 있을까?" 서은준은 그녀가 이런 이유 때문에 빚을 질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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