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3장
"누우세요. 약 발라줄게요." 수수는 탁자 위의 약을 들고
중얼거렸다. “도련님, 괜히 저 때문에 다쳐서 너무 죄송해요. 도련님께서 외출할 생각도 없으셨는데, 괜히 제가 함께 가자고 해서 말이에요. 저는 괴롭힘을 당해도 도련님과 상관없지만...”
"좀 조용히하면 안 될까? 어젯밤에 자지 못해 머리가 어지러워." 서은준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말을 이었다. “아버님께서 찾으시면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냥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 아니면 진짜 괜히 맞게 된 거니까.”
지금까지 꾹 참고 있던 수수는 그의 말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왜 우는 거지?" 서은준은 고개를 돌려 울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방금 내가 한 말들을 듣지 않은 거야?"
"들었어요. 어지럽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일단 자요!" 수수는 눈물을 닦고 셔츠를 올려 다시 상처를 확인했다. “피까지 나는데 아프지 않아요? 고집이 왜 그리 센 거예요?”
"피가 좀 나면 어때. 이 정도로 아프다고 하면 남자도 아니지."
"왜 그러셨어요?" 수수는 알코올 솜으로 등의 상처를 살살 닦아주면서 말을 이었다. “어르신께서도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분명 상대방이 잘못했는데, 왜 도련님에게 뭐라고 하는 거죠? 사리분별도 안 되시나요?”
"아무 얘기 하지 마. 잠깐이라도 조용히 있어줘."
"네. 그럼 이제부터 아무 말 하지 않을게요." 수수는 소독하고 약을 발라줬고 서은준이 두 눈을 꼭 감고 마치 자고 있는 듯해 조용히 이불을 덮어준 후 방을 나갔다.
수수는 서은준이 자기 때문에 어르신에게 맞았고 이에 본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답답해
주방으로 돌아가면서 기회가 된다면 어르신께 설명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자기 때문에 부자의 관계가 나빠지는 걸 절대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아침 8시, 서 어르신은 아침 식사를 드시려고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집사를 통해 수수의 뜻을 알게 된 어르신은 바로 동의했다.
이에 집사는 수수를 데리고 식당으로 향했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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