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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3장

"설령 김세연 씨랑 결혼해서 그 사람이 나를 괴롭혀도 오빠가 때려주면 되지!" 라엘이는 고개를 들고 지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해서 뭐해. 그 사람한테 여자 친구가 생겼는데." "울기만 할 줄 알지... 휴." 진지한은 라엘이의 충혈된 눈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빠, 슬픈 걸 어떻게 해... 나는 괜찮다는데 그 사람이 날 거부했어..." 라엘이는 지성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았다. "나도 알아. 오빠가 날 얼마나 아껴줬는지... 어릴 때부터 나는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다 가질 수 있었어... 그래서 이번에도 쉽게 생각했어... 사실은 그게 아닌데..." 그녀의 울먹이는 소리를 들으며 진지한은 주먹에 힘을 풀었다. "라엘아, 널 정말로 행복하게 해줄 사람과 만날 수 있을 거야." "오빠, 사실 그 사람이 거절하기 전에 만날 때마다...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마다 정말 행복했어. 그리고 난 알아... 그 행복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낼 때와 다른 행복이라는 걸. 그리고... 그게 사랑이라는 것도..." 라엘이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 아냐... 그냥 지금 내가 말한 거 잊어줘... 그 사람은 곧 결혼할 거 같으니까..." "내가 도와줄까?" 진지한은 여동생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더이상 도와주지 않을 수 없었다. 라엘이는 고개를 들어 오빠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가 어떻게...? 김세연 씨한테 가서 헤어지라고 말하기라도 하려고?"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진지한은 뒷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선 자리라도 알아보려고." 라엘: "...선? 오빠... 진심이야?" 진지한: "주변에 괜찮은 사람 없어?" 라엘이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사실 그녀 주변에 이성들은 많았지만 그녀는 전혀 그들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연애도 싫다... 그럼 선 봐서 결혼하는 수밖에." 진지한은 진지하게 그녀에게 말했다. "고민해봐. 그리고 나한테 말해줘." "응...! 이런 내가 오빠는 답답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오빠가 날 얼마나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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