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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6장

수현이는 매년마다 이 질문을 했었다. 하지만 매년 들은 대답은 늘 부정적이었다. "어디서 잘 지내고 있을련지 모르겠네요." 수현이는 걱정되는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제게 연락 올줄 알았는데 전화 한 번도 안 왔네요."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수수도 새로운 삶을 잘 지내고 있을 거야." 스님은 그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네." 라엘이는 절에서 건강 부적을 몇 개 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하나씩 선물로 드렸다. 하나는 자신을 위해 남겨두었고, 오빠와 지성이한테 줄 부적이 두개가 남았다. "엄마, 올해에는 무슨 소원 빌었어요? 제 소원은 저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는 거예요." 라엘이가 물었다. 진아연: "엄마의 소원은 매년 다 똑같아." 라엘: "전 엄마의 소원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 현이를 찾는 거 맞요?" 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엄마의 소원은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거야. 아버지의 소원은 현이를 찾는 거고, 우리 따로 빌었어." 라엘: "..." 진아연: "욕심이 너무 많으면 부처님이 안 들어주실까봐." 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엄마,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언젠가 찾을 수도 있잖아요." 진아연: "너무 많이 실망했어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 그래도 마음속에 늘 희망은 품고 있지." 라엘: "네! 산에 오니까 공기가 너무 좋은걸요. 산에 오르니까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된 것 같아요. 전에 절 괴롭히던 고민도 이젠 다 괜찮아진 것 같아요." "앞으로 자주 여기저기 다니자." "네. 엄마, 저 사실 조금 무서워요." 라엘이는 먼곳의 경치를 바라보며 마음속에 품고 있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빠가 결혼 상대 찾아주겠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어요, 이제 와서 거절하기도 애매하고 이런 걸로 유명해지고 싶지 않아요." 진아연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딸의 얘기를 들어주었다. "근데 오빠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해요, 어쩌면 전 더 많은 남자들을 만나봐야 안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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