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7장
그래서 진아연은 떠날 수가 없었고, 마이크와 두 아이를 먼저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최운석의 가족은 최운석의 수술 후 반응에 만족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진아연을 찾아 따지지는 않았다.
수술 전에 쌍방은 협의서를 작성했었다. 진아연이 최운석의 병을 치료해 줄 것이지만 수술이 완전히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수술 후 3일째 되는 점심, 진아연의 휴대폰이 울렸다.
벨 소리를 들은 후 그녀는 재빨리 지성에게 기저귀를 갈아준 후 전화를 받았다.
"진 선생님, 운석이가 깼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고,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최운석의 아버지였다.
진아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금 당장 병원에 갈게요."
통화를 마친 그녀는 지성이를 장 이모에게 맡겼다.
병원으로 운전해 온 그녀는 재빨리 병실로 들어갔다.
"진 선생님, 운석이가 또 잠들었습니다." 최운석의 아버지는 미간을 찡그린 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지금 수술하고 나서 너무 허약한 겁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잠만 자는 건 아니겠죠? 계속 이 상태라면 수술을 안 하기보다 못한데!"
진아연은 진지하게 말했다. "대수술을 받은 적이 없나요? 모든 대수술 후 일주일은 가장 허약할 때입니다."
"오, 진 선생님, 화내지 마세요. 당신의 실력을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운석이가 여전히 조금 멍청한 것 같아서요. " 손을 비비고 있는 최운석의 아버지는 수술 후 반응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게 분명했다.
진아연은 잔뜩 긴장해졌다. "잠깐 나와주시겠어요? 단독으로 말씀드릴게요."
두 사람이 병실을 나온 뒤 진아연이 말했다. "제가 지난번에 치료했던 환자도 최운석과 같은 상태였어요. 그 환자는 두 번의 수술 후에야 스스로 돌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죠. 수술 직후 바로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되는 게 아니에요. 가족의 계속된 보살핌과 관심 속에서 천천히 회복되는 거죠. 최운석 씨를 걱정하시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를 바보로 생각하지 말아 주시겠어요? 확실히 말씀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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