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5화 이강의 미행
이연은 ‘초설’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그녀의 착한 마음씨에 감탄했다.
“그래요. 내일 세미나와 전시회가 끝나면 이 돈을 경비원 가족에게 갖다 드려요.”
원아는 이연을 보고 웃으며 대답했다.
“고마워요.”
얼마 후, 소은과 이연은 그녀가 쉴 수 있도록 집으로 돌아갔다.
원아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영양제를 살펴보고 중년 여성과 노인이 먹기 가능한 영양제를 따로 챙겼다.
그것들은 돈과 함께 경비원 가족들에게 줄 생각이었다.
다음날.
이연은 차를 몰고 ‘초설’을 데리러 왔다.
그녀는 ‘초설’의 손에 영양제 상자를 들린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초설 씨, 정말 마음이 착하네요.”
“소은 씨와 이연 씨가 어제 선물로 준 영양제는 혼자서는 먹기 힘들 정도로 많았어요.”
원아가 설명했다.
이연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물건을 차 뒷좌석에 잘 놓은 후 세미나 장소로 향했다.
한참을 달리던 중 이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초설 씨, 뒤에 있는 차가 계속 우리를 따라오는 있는 거 알아요?”
원아는 백미러를 확인했다.
“이연 씨, 계속 가요. 지금 속도를 유지하고요.”
“네.”
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달렸다.
원아는 뒤에 있는 차를 주시하다가 정말 그 차가 자신들을 따라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속도를 더 낼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뒷차도 속도를 내면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왔다.
“대체 누구죠? 우리를 납치라도 하려는 걸까요?”
이연이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뒤따라오는 차는 허름한 화물차였다.
“일단 진정하고 속도를 잘 조절해서 큰길로 계속 달려요. 차들이 많은 곳으로 가면 저 사람들도 어쩌지 못할 거예요.”
원아가 말했다.
이연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매우 긴장됐다.
원아의 말에 이연은 애써 침착을 유지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화물차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이강이었다.
“형님, 여동생이 우리를 발견한 것 같아요.”
운전기사가 말했다.
“당황하지 말고 계속 따라가.”
이강은 입을 벌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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