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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5화 그건 불법이야

임영은은 자신의 몸 상태가 현재 어떤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아무리 살펴봐도 치료만으로는 상태가 호전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단지 장기 이식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한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 차 있었다.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수없이 많은 자료를 찾아봤다. 그것들에 따르면 자신의 병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식 수술 말고는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밖에 없었다. 현대는 기술이 발달해 장기 이식을 받기만 하면 대부분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영은은 계속해서 장기 이식 수술에만 관심을 가졌다. 사윤이 설명을 마치자 그녀가 물었다. “배 선생님, 제 몸 상태가 이렇게 안 좋은데 언제까지 제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나요?” 사윤은 그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정말 장기 이식을 받길 기다리는 건가?’ “네, 배 선생님. 제가 알기로는 많은 환자가 이식 수술 받고 나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영은이는 아직 젊은데 이렇게 병을 가지고 살 수는 없잖아요. 혹시 영은이도 장기 이식을 순서를 기다릴 수 있을까요? 그래야 앞으로 더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주희진이 옆에서 거들었다. 하지만 사윤의 생각은 달랐다.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에게 기준을 적용합니다. 임영은님은 현재 몸상태로 볼 때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약을 드시고 잘 관리만 하면 괜찮을 겁니다. 아직은 장기이식을 할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영은은 그 말에 실망했다. 장기이식을 할 수 없다면 계속 약을 먹어야 한다. 매일 쓰디쓴 약을 먹으며 외출도 못하고 술도 마실 수 없다. 심지어 여행도 가지 못할 것이다. 영은은 자신의 현재 상태로는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는 사윤의 말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주희진이 다시 물었다. “그럼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사실 장기이식 수술은 마지막으로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식 수술을 성공해도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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