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2화 정말 이렇게 솔직한가?
송현욱의 결혼에 대해 윤수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다만 이 일은 집안 남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연은 설령 지금 공개하지 않더라도 송씨 가문은 이미 결정을 내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즉, 박인서는 영원히 송씨 가문의 손자며느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송현욱이 애초에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애초에 이 두 사람은 두 집안의 이익을 위한 정략결혼이었는데, 지금은 박씨 가문에 일이 생기자마자 박인서는 바로 버려지는 꼴이니, 이연은 송씨 가문의 사람들이 역시 무정하다고 생각했다.
이연은 비록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이런 명문가의 무정함은 확실히 잘 알고 있다.
만약 박씨 가문이 없었다면 송현욱도 자신에게 완전히 싫증이 난 순간 자신을 무자비하게 버렸을까?
여기까지 생각하니 이연의 마음은 더욱 슬펐다.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몰랐다. 어차피 자기는 박인서도 아니었고 이런 일도 당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의 슬픔은 끝없이 커져 버렸다.
“사모님의 말씀은 정말 가벼우십니다. 만약 그 박씨 가문 아가씨와 송현욱 씨가 서로 마음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도 사모님과 송씨 가문의 어른들은 두 사람을 헤어지게 할 건가요?”
이연이 물었다.
윤 여사는 차가운 콧소리를 내며 여전히 옅은 미소를 지었다.
“우리 현욱에 대한 박씨 가문 아가씨의 감정, 우리가 그렇게까지 많은 것을 신경 쓸 수는 없죠. 지금 이 모든 것은 우리 현욱이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었어요.”
이연은 윤수정의 차가운 얼굴을 보고 문득 묻고 싶었다. 모든 결정은 다 송현욱이 한 것이었다면 송씨 가문이 박씨 가문과 약혼한 것조차도 그 남자 스스로 내린 결정인가?
만약 그랬다면, 그 남자가 왜 그때 자신을 건드렸을까...
윤 여사는 이연의 눈에 비친 감정을 눈에 담고 조롱하며 말했다.
“왜요? 박씨 가문 딸인 박인서를 언급하니 얼굴이 어두워지는군요? 그동안 우리 현욱과 인서가 안 좋기를 바랐잖아요? 지금 박씨 가문에 일이 생겨서 두 사람의 관계가 파혼에 직면할 것이니 기뻐해야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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