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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2화 소남을 마주할 수 없는 원아

“잠들 수 있을까요?” 소남은 문에 기대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눈을 비비며 졸린 척을 하며 말했다. “대표님, 저 지금 피곤해요. 자고 싶어요.” 소남은 원아가 졸리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려 하지 않는 이상 좀 강하게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원아의 침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았다. “대표님?” 원아는 소남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설마 오늘 밤 이 방에서 계속 날 지켜보려는 건가?’ 소남은 기다란 두 다리를 포개 편안한 자세로 앉았다. 원아는 술을 많이 마셔서 씻은 후인데도 공기 중의 은은한 알코올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알코올 냄새는 원아의 체향과 섞여 오히려 좋은 냄새가 났다. 소남은 오히려 이 냄새에 조금 홀리는 기분이 들었다. “할 말이 좀 있어서, 염 교수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소남이 말했다. 방금 30분 동안 고민한 끝에 소남은 원아가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로 결정했다. 그녀가 일부러 이강을 꼬신 것은 이미 충분히 자신의 신경을 자극하여 오늘 일이 그냥 연극이라고 해도 더는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대표님, 오늘 시간도 이렇게 늦었는데 내일 다시 이야기하시면 안될까요? 저 정말 너무 졸려서 자고 싶어요.” 원아는 그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잠을 핑계 삼으면 그가 억지로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아의 예상이 틀렸다. 소남은 고집하며 말했다. “만약 염 교수가 자고 싶다면 난 여기에 앉아서 당신이 잠에서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 다시 이야기해도 돼.” ‘여기 앉아서...?’ 원아는 말이 없었다. 자신은 원래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만약 소남이 여기에 있으면 더욱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대표님, 무슨 말씀을 하려고 그러세요?” 그녀는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소남이 물었다. “염 교수, 혹시 지금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내 말은 나를 빼고요.” 원아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대표님,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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