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1화 엄마 품속의 따뜻함
원아는 문쪽에 서서 소남이 조심스럽게 아이를 침대에 눕히는 것을 보고 다시 방을 한 번 살펴보았다. 방 안에 책상, 어린이 침대, 그리고 두꺼운 카펫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는 걸 보니 적지 않은 공을 들여 꾸민 것 같다.
그걸 확인하고도 원아는 화가 나지는 않았고, 오히려 복잡했던 마음이 더욱 확실해졌다.
소남은 자신에게 거절당한 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은 지금 마치 물고기처럼, 그가 포기하고 놓아버린 줄 알았는데, 무의식중에 그가 쳐 둔 그물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 버린 것이다.
원아는 또 옆쪽의 다른 방을 한 번 보았는데, 각각 훈아와 원원의 방이었다. 그리고 안방 맞은편에 있는 다른 큰 방은...
그녀는 문을 열고 안에 있는 검은색과 회색의 인테리어 스타일, 큰 사이즈의 침대, 그리고 작은 책상을 보고 이 방이 소남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침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 소남 씨의 방은 내 방 맞은편이니 우리 둘이 동시에 각자 방에서 나오면 마주칠 때가 많을 거야.’
원아는 고개를 내저었다.
소남은 헨리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밖으로 나와 문을 닫았다.
“대표님, 우리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얘기 좀 할까요?”
원아가 말했다.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아는 그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 거실 중앙에 서서 반짝이는 샹들리에를 바라보며 지금 이 상황이 퍽 웃긴다고 생각했다.
소남의 계략에 당하고 말았다. 정말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소남과 아이들이 정말로 이사 축하를 하러 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표님, 아이들과 이사 오실 생각이시면 저는 이 별장을 양보하고 아파트로 이사 가도 괜찮아요. 회사 쪽 아파트가 불편하면 제 아파트로 돌아가도 괜찮고요.”
원아가 말했다. 문소남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이었다.
소남은 원아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 마음이 없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자기가 지금 고개를 끄덕이면 원아는 틀림없이 떠날 것이다.
“아이들이 염 교수를 좋아하는 데다가 문씨 가문 쪽의 귀찮은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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