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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준비됐어?

현욱은 이전에는 송재훈의 성장을 도울 수 있었고, 지금은 그의 성장을 꺾을 수 있다.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현욱은 여전히 송씨 가문의 식구들을 다 자신의 가족으로 여겼지만 송재훈이 이연에게 손을 댄 그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송재훈을 자기 동생으로 여기지 않았다. 간호사는 퇴원서류를 들고 들어와 두 사람이 꼭 잡은 손을 보고는 눈에 부러움을 드러냈다. “보호자님, 환자분 퇴원 수속은 이미 다 처리되었습니다. 여기 보호자님 신용카드입니다. 그리고 이건 퇴원 서류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연은 손을 빼서 영수증과 신용카드를 받아 영수증을 주머니에 넣었고, 신용카드는 현욱에게 건네주었다. “받아요.” “그건 네가 가지고 있어.” 현욱은 받지 않았다. “이걸...” 이연은 손에 든 검은 카드를 보면서 속으로 이 남자는 정말 통이 크다고 생각했다. 이 카드는 한도도 없는데 내가 가지고 다니면서 돈을 멋대로 쓸까 봐 무섭지도 않은가?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여자고 곧 내 아내가 될 사람이니 내 자산도 당신이 관리 해지.” 현욱이 말했다. 이연은 ‘피식’ 웃었다. 그동안의 걱정도 그의 말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난 돈 관리 잘 못 해요.” “괜찮아, 나 따로 재테크 매니저도 있으니까 자산 대부분은 재테크를 하고 있으니 이 카드만 잘 보관해 주면 돼.” 재훈이 그렇게 말하면서 이연의 짐들을 들고 간호사에게 건네주었다. “이 짐들을 먼저 간호사실에 맡겨도 될까요? 저희가 잠시 후에 다시 찾으러 오겠습니다.” “그럼요.” 간호사는 부러운 듯 빙그레 웃으며 이연의 물건을 받아들고 병실을 나갔다. 현욱은 다시 이연의 손을 잡고 물었다. “준비됐어?” “네.” 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자신은 송재훈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 자기 마음을 똑똑히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자신이 반드시 송재훈이라는 악몽을 마주해야 송현욱과 제대로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 어쨌든, 두 남자는 형제니까... 현욱은 이연의 부담감이 클까 봐 달래주기도 했다. “겁먹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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