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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8화 앞으로는 조심해

“아직도 우리를 따라오고 있는데요.” 원아가 소남에게 알려 주었다. “알고 있어요.” 소남은 계속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앞 모퉁이에서 유턴하고 더 넓은 길로 나가버렸다. 원아는 뒤에서 따라오는 세 대의 차량을 소남이 따돌리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이 행동을 보니 소남이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차들을 유인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뒤따르던 차들은 소남의 차가 더 넓은 길로 질주하는 것을 보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고는 즉시 추월하려고 했다. 원아는 백미러를 통해 뒤에 있는 세 대의 차가 필사적으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 차들과의 거리가 점차 좁혀 들고 있었다. ‘소남 씨 차를 곧 따라잡겠는데...’ 원아는 마음속으로 묵묵히 말하고 있으며, 동시에 소남이 속도를 줄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속도를 서서히 줄여가며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추월할 수 있도록 일부로 차를 인도 쪽으로 붙였다. 원아는 소남의 세심함에 감탄하면서 동시에 두 대의 차가 벤츠 차를 추월한 후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도록 가로로 도로에 주차하는 것을 보았다. 소남은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았고 지나친 충격력 없이 그렇게 천천히 그들 차 뒤에 멈추었다. 소남 차를 가로막은 있는 두 대의 차량에서 검은색 슈트를 입은 남자 네다섯 명이 내려 소남의 차량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소남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이것들이 또 원아를 납치하려고? 내 여자를 감히! 이제 송씨 가문에서는 현욱이 말고는 이미 사리분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당신이 먼저 내려봐요.” 소남은 먼저 나설 생각이 없었다. 만약 윤수정이 자신을 만나면 자연히 생각을 단념하게 될 것이기에, 자신은 우선 차에서 내리지 않기로 했다. 바로 윤수정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지켜보려는 것이었다. “네.” 너무 많은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원아는 그의 의중이 무엇인지 알고 안전벨트를 풀고 천천히 차 문을 열고 내렸다. 한 경호원이 원아를 보고 냉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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