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4화 이연 이모가 왔어요
주희진의 마음을 진정시킨 후 임문정은 문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임문정은 인사말 대신 물었다.
[소남아, 지금 시간 돼?]
“아직 야근 중입니다. 장인어른, 무슨 일이 신데 그러세요?”
소남이 물었다. 이번에 임문정이 자신에게 전화를 건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어쩌면 원아의 비밀을 숨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원아가 출국하여 유학을 갔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부득이한 일이었다. 임문정은 비록 소남에 대해서는 매우 안심하고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의심을 받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잠시 숨기기 위한 방법일 뿐 소남도 오래도록 숨길 생각은 없었다.
만약 임문정이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아직까지 야근하고 있구나.]
임문정의 차분한 목소리의 말끝이 절로 길어졌다. 최근 T그룹의 프로젝트를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럼 언제 시간이 되니? 원아 대해 의논할 일이 있어서 너랑 만나야 할 것 같아 전화했다.]
“그러시면 내일 제가 직접 장인어른신 사무실로 찾아가겠습니다.”
소남은 마음을 정했다.
소남이 미루지 않고 바로 승낙한 데에 임문정은 조금 놀랐다. 게다가 약속은 내일이었다.
[그래. 그럼 나는 내일 네가 오기를 기다리마.]
임문정도 소남의 방문을 승낙했다.
전화를 끊은 후 소남은 핸드폰을 옆에 두고 서류를 정리했다.
지금쯤이면 원아는 저녁을 할 시간이다.
소남은 바쁘지만, 그녀가 만든 저녁 식사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그는 서류를 정리하고 돌아가야 한다. 일은 저녁에도 할 수 있지만 원아와 함께 밥을 먹는 일은 지체할 수 없다.
소남은 임문정이 먼저 연락해서 자신과 만나 이야기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 만약 정말 숨길 수 없다면 소남은 모든 일을 알려줄 생각이었다. 편의를 위해 소남의 수중에는 두 부의 DNA검사결과가 있고, 줄곧 금고에 보관해왔다.
하나는 가짜 원아의 DNA 검사결과이고, 다른 하나는 원아와 아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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