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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T그룹 대표도 늙은 깡패가 아닌가

두 아이의 시합은 어른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두 기대감으로 흥분한 상태였다. 소남과 원아도 가던 길을 멈추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구경했다. 어리지만 날렵한 두 아이가 풀밭에서 대결을 펼쳤다. 훈아는 무예의 바탕이 탄탄하고 주먹과 발이 모두 날렵해 그의 무예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성택은 기본 바탕은 조금 약했지만, 실전 경험이 풍부해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승부는 쉽게 나지 않았다. 시합이 더 오래가면, 두 아이에게 남는 것은 상처뿐일지 몰랐다. “이제 그만하렴.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훈아, 성택. 너희 둘 다 이제 멈춰!” 원아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그저 장난을 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점점 시합이 격해지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서둘러 그들을 떼어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내 소남에게 저지당하고 말았다. 그는 두 아이가 싸우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 두 꼬마는 이전부터 서로가 눈에 거슬렸다. 훈아는 성택이 마치 파스처럼 동생에게 찰싹 붙어 있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성택도 훈아가 싫었다. 원원와 같이 있고 싶어도 근처도 못 가게 막았기 때문에 원망하는 마음이 컸다. 둘은 각자 나름의 이유로 서로가 싫었기 때문에 한 번 붙은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어느 쪽도 쉽게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 원아는 보라와 눈을 마주쳤고, 자신처럼 그녀도 얼굴에 걱정이 한 가득이었다 원아는 고개를 돌려 소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소남은 안심하라는 듯 원아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윽고 소남은 두 손을 뻗어 마치 독수리가 병아리를 낚아채듯 둘의 목덜미를 잡고 원아 앞으로 데리고 왔다. 두 아이는 있는 힘을 다해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럴수록 잡힌 옷이 팽팽해지면서 목이 조여왔고 마침내 둘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나 그들은 단념하지 않고 발버둥 치며 공격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소남은 두 아이를 풀밭에 던져 놓았다. 그는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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