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1화 난감한 원아와 화가 난 문소남
점심시간이 되자 원아는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식당은 2층에 있었는데 커다란 투명 유리창을 통해 바깥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원아는 시금치 무침과 고등어구이 그리고 밥 한 공기와 콩나물국을 받아서 주소은, 이연, 그리고 안수지와 함께 창문 앞 식탁에 앉았다.
최근 원아는 입덧이 사라졌고 식욕을 되찾았다.
하지만 주소은은 원아와는 반대로 입덧이 심해 먹기만 하면 토했다.
“원아, 너는 입맛이 왜 이렇게 좋아? 나는 아무것도 못 먹는데 말이야.”
소은은 원아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받치고 원아가 고등어구이를 다 먹는 것을 바라보았다.
소은의 앞에 놓인 음식은 죄다 채소뿐이고 고기는 하나도 없었다.
“언니, 아기 입맛이 너무 까다로운 거 아니에요? 고추라도 먹어 볼래요?”
이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장난을 쳤다.
이연이 가지고 온 음식은 모두 매운 음식들로 보기만 해도 자극적인 것들이었다.
소은은 그녀를 한 번 바라보았다.
“됐어, 그걸 먹었다간 배 속의 아기가 너무 매워서 바로 나와버릴까 봐 걱정돼.”
원아는 웃으며 소은에게 시금치 무침을 한 젓가락 집어주었다.
“언니, 이것 좀 드셔 보세요. 정말 담백하고 맛있어요. 식욕이 좀 생길지도 몰라요. 시금치에는 엽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태아의 척수 형성에 도움이 된대요. 정신 장애 위험도 줄일 수 있고요.”
아이를 임신한 이후, 원아는 음식에 대해 꽤 많이 연구했다.
그녀는 매일 어떤 음식이 태아에게 좋고 나쁜지 공부했다.
“먹어 볼게.”
소은은 시금치를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었다.
그녀는 평소에는 시금치를 입에 대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맛있게 느껴졌다. 소은은 원아가 준 시금치를 그 자리에서 다 먹었다.
안수지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디저트 코너로 달려갔다.
그녀는 레몬 두 개를 가져와 주소은에게 건넸다.
“소은 언니, 레몬 좀 드세요. 제가 전에 있던 회사에서 임신한 동료가 있었는데 매일 레몬 조각을 입에 물고 다니더라고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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