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9화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
원아는 거실에서 스웨터를 짜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해야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는 애타는 마음으로 꼬박 이틀을 동준이 오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그가 왔고, 그의 뒤로 한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
둘은 똑같이 슬픈 얼굴을 하고 걸음걸이조차 무거워 보였다.
동준을 본 원아의 초췌한 눈동자가 붉어졌다.
그녀는 만들고 있던 스웨터를 내려놓고 다급하게 동준에게 걸어갔다. 하지만 소남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원아는 동준의 팔을 꽉 붙잡고 초조하게 물었다.
“동 비서님, 소남 씨는요? 소남 씨는 왜 같이 오지 않았어요?”
동준은 두 눈이 젖어 들며 차마 그녀를 바라보지 못했다.
잠시 후, 그의 뒤에 서 있던 남궁산이 원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원아는 남자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남궁산이 원아를 바라보았다.
“형수님, 저는 남궁산입니다. 저는 얼마 전 형님의 도움으로 다시 본래의 얼굴로 바꾸었습니다.”
원아는 깜짝 놀랐다.
“당신이군요.”
그녀는 소남에게서 남궁산이 수술을 통해 다시 본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원아는 그의 본 모습을 오늘 처음 보았는데, 매력적이고 잘생긴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소남 씨는 당신을 구하러 러시아에 갔어요. 당신은 이렇게 돌아왔는데 그는 왜 오지 않았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남궁산은 고통스러운 듯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의 목소리에 짙은 자책감이 깔려 있었다.
“죄송합니다, 형수님…….”
“저는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에요. 저는 단지 소남 씨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원아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남궁산은 몸은 떨고 있었다.
“형님은 사라졌습니다…… 형님이 타고 있던 차는 폭파되어 산산조각이 되었고, 함께 있던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원아는 그 말을 듣고 몸을 휘청이며 뒤로 한발짝 물러섰다.
원아는 가냘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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