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9화 곧 출산할 것 같습니다
남궁산이 가져온 소식을 들은 원아는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동안 수심이 가득했던 얼굴에 마침내 희색이 감돌았다.
“남궁산 씨, 그 말이 정말이에요? 소남 씨가 정말 살아 있어요? 지금 어디에 있는데요? 정말 제 남편이 맞아요? 정말 그가 맞는다면, 왜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건가요?”
남궁산은 원아의 초조한 얼굴을 바라보며 마음이 괴로웠다.
그는 한 묶음의 자료를 원아에게 건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실은, 사진 속 사람이 정말 형님인지 분명하진 않아요. 그렇게 추측할 뿐입니다.”
원아는 그가 건네준 사진을 자세히 보았다. 선명하지 않은 사진 속 남자는 큰 키에 야위어 보였다. 카메라를 등지고 야구 모자를 쓰고 있던 까닭에 얼굴을 전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원아는 사진 속 남자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녀는 소남이 너무 그리워서 비슷한 그림자만 봐도 그인 줄 착각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는 식물인간인데 아시아계 사람이라고 합니다. 샤리프 병원에서 약 한 달 동안 비밀리에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형님이 사라진 시기와 일치해요.”
“그동안 그의 병원비를 대주면서 비밀 유지에도 신경 쓰는 사람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어요. 그것도 겨우 알아낸 정보예요. 진료 서류와 CCTV까지 다 확인했지만 일부러 없애기라도 한 듯 모두 사라졌고, 뒷모습이 찍힌 사진 한 장만 겨우 건졌어요.”
남궁산의 말을 들은 원아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배 속의 아기 역시 엄마의 근심을 느낀 듯, 가볍게 발길질을 했다.
아기의 태동을 느낀 원아는 손을 뻗어 배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소남이 이렇게 사라졌다는 것을 믿지 않으려는 듯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남궁산은 근심이 가득한 원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가볍게 기침을 했다.
“만약 사진 속 남자가 정말 형님이고 아직 러시아 안에 있다면, 나라 전체를 뒤져서라도 형님을 찾을 거예요. 지금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형님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형님이 정말 식물인간이 되었다면…….”
원아는 배 속의 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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