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4화 왜 네 아들을 멀쩡하게 네 곁에 서 있는 거지
동준은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고개를 저었다.
“사모님, 지금 대표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밑에서 항의하던 시민들이 갑자기 폭동을 일으켜 대표님이 현장을 통제하다가 갈비뼈가 몇 개 부러지셨습니다…….”
“더 심각한 건, 어린이가 다치는 것을 막으려다 누군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았다는 겁니다. 당시 대표님은 외관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검사 결과, 머리에 뇌출혈증상 있었습니다. 외과 수술에 있어서는 사윤 선생님이 최고지만, 지금 외국에 계셔서 대신 다른 지역의 유명한 외과 의사들을 모셔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원아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며 숨이 막혀왔다. 온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가슴이 저려왔다.
‘어쩐지, 소남 씨가 나를 사무실에 가두고 못 나오게 할 때 알아챘어야 했어. 내 오른쪽 눈꺼풀이 뛸 때부터 이상했어…….’
‘모두 다 사고가 일어날 징조였어!’
……
수술실.
수술은 세 시간이 넘도록 계속됐다.
수술실 밖을 지키던 원아는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초조한 얼굴로 수술실 입구에 말없이 쪼그리고 앉았다.
여린 어깨는 분명히 떨리고 있었지만, 등은 꼿꼿이 세운 채였다.
동준은 그런 원아를 보고 의자에 앉거나 정 싫으면, 벽에 기대라고 권했지만 그녀는 모두 거절했다. 마치 수술실 앞을 지키고 있어야만 자기 남자가 무사할 수 있다는 듯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수술실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술이 중반에 이르렀을 때쯤, 문씨 집안 사람들이 찾아왔다.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지팡이를 짚고 있는 문 노인과 화가 잔뜩 난 장인숙이었다.
문 노인은 운전기사와 가정부의 부축을 받으며 비틀거리며 걸었다. 그는 소남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심장병이 재발할 뻔했다. 그는 반드시 큰 손자를 봐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버티며 병원까지 찾아왔다.
한편, 장인숙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도착하자마자 동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동 비서,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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