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6화 소남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짙어졌다
임영은은 상황을 보고 재빨리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이 아이를 지켜야 했다.
“아빠, 전 할 수 없어요! 전 이 아이를 사랑해요. 이 아이가 태어나서 아빠를 외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기다리고 있단 말예요!”
임문정은 마음이 좀 흔들렸다. 하지만 영은이 한 말 때문은 아니었다.
그와 주희진은 이미 아이를 잃은 고통을 겪었다. 비록 원아가 무사히 그들 곁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은 많은 것을 놓쳤고 그것은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아내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그는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아이를 낳고 싶다면 반드시 아이 아버지가 있어야 해.”
임문정은 마지막으로 양보했다.
영은은 뛸 듯이 기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문정 부부의 지지가 있다면 하씨 집안 어른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었다.
“아빠, 엄마, 인성 씨에게 다시 오라고 할게요.”
임문정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해. 우리 집은 그런 것들을 받을 수 없으니까.”
“네.”
영은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하인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원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일은 이렇게 끝난 셈이다.
영은은 통화를 마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빠, 엄마, 인성 씨가 조금 있으면 올 거예요. 이번에는 그가 아빠, 엄마와 잘 이야기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거실에 있는 사람 중 그녀 혼자만 웃고 있었다.
비록 아이는 지켰지만, 주희진은 딸의 임신한 배를 보고 우울 해졌다.
이전의 영은은 주희진의 자랑이었지만, 언제부터 인가 그녀가 이 집에 가져오는 분노와 치욕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었다.
고아원에 가서 영은을 입양한 것이 정말 옳은 일이었을까? 주희진은 의심하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하인성이 조금 있으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원아는 점심도 먹지 않고 핑계를 대고 헨리를 데리고 떠났다.
그리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식당을 찾아갔다.
헨리는 이해가 안 되는 얼굴로 물었다.
“엄마, 왜 외갓집에서 밥을 먹지 않아요?”
헨리는 외할머니가 해 주신 고기가 너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