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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하지만 그건 내게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 남자의 말투에는 물러설 기색이 전혀 없었다. 조달구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뭔데요?” “일을 제대로 못했으니 수수료에서 깎아야 하지 않겠나?” “얼마나 깎겠다는 거죠?” 조달구의 목소리에는 뚜렷한 불쾌감이 묻어났다. “그건 이번 일로 내게 생길 골칫거리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비례해서 깎을 거야. 일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나서 남은 잔금을 지불하지. 이의는 없겠지?” 라 선생의 어투는 단호하고 위압적이었고 누구든 여기서 거절이라도 했다가는 무사히 빠져나가지 못할 분위기였다. 조달구는 잠시 침묵하다가 갑자기 픽 웃음을 터뜨렸다. “라 선생, 지금 우리한테 흥정을 걸고 있는 거요?” “안될 건 없지.” 상대방의 태도는 지나치게 오만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조만식이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끼어들었다. “이봐, 이런 식으로 일 처리를 하는 법이 어디 있어? 당신들도 우리를 쉽게 건드릴 수 없다는 걸 잘 알 텐데? 그러니까 우리한테 이 일을 맡긴 거 아니야?” 라 선생은 골치 아픈 상황을 싫어했지만 그보다 직접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은 더 꺼렸다. 정서연은 정신이 흐릿한 가운데서도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분을 어렴풋이 들으며 손을 쉬지 않고 움직였다. 그녀는 여전히 묶인 손목의 끈을 풀려고 애쓰고 있었다. 케이블 타이는 너무 단단히 조여져 있어 손으로 풀 수 없었다. 대신 칠흑 같은 바닥을 더듬다가 가장자리가 뭉툭한 깨진 기왓조각 하나를 집어 들었다. 날카롭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조금씩 갈아서 끈만 끊어내면 충분했다. “당신 말대로 우리도 당신 같은 사람들을 쉽게 어쩌지는 못하지. 하지만 내가 만약 형제가 서로 싸우다 죽은 것처럼 현장을 꾸민다면 어쩔 텐가?” 라 선생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 말에 조만식의 얼굴이 굳어졌다. “절대 그렇게 못 할걸? 네가 진짜로 우리를 건드린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조만식이 허리춤에 숨긴 총을 빼내려 하자 조달구가 재빨리 그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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