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화
정서연을 계속 바라보며 마음을 졸이던 추지훈은 그제야 마음을 조금 놓은 듯 한마디 했다.
“네.”
병원에서 집까지 오는 동안 정서연의 기분도 많이 나아졌다.
차를 멈춘 추지훈은 안전벨트를 푸는 정서연을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추지훈의 시선을 느낀 정서연은 동작을 멈추고 그를 돌아보았다.
“왜 그래요?”
정서연이 의아한 얼굴로 묻자 추지훈은 살짝 망설이는 듯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추지훈이 차에서 내리자 뒤따르던 정서연이 궁금한 듯 물었다.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요?”
추지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눈 부신 헤드라이트 빛이 두 사람을 비췄다.
정서연이 눈을 가린 사이 주차된 차에서 한 사람이 내렸다.
그 사람이 점점 가까이 온 후에야 최재현임을 알아차린 추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떡할까요?”
정서연이 말했다.
“먼저 올라가요.”
최재현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본 정서연은 그가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피는 결국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니었다.
추지훈이 걱정스러운 물었다.
“혼자 괜찮겠어요?”
추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긴 CCTV가 있잖아요. 무슨 짓 할 수는 없어요.”
최재현이 다가오는 것을 보자 정서연이 추지훈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먼저 올라가요. 마침 물어볼 것도 있었어요.”
추지훈은 알겠다고 대답한 뒤 문 쪽으로 걸어갔다.
자리에 서서 최재현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던 정서연은 최재현이 걸음을 멈추자 먼저 말했다.
“여기서 살다시피 하면 예준이는 어떻게 해?”
정서연도 물론 최재현이 여기서 오래 기다렸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최재현이란 사람에게 그만한 인내심은 없었기 때문이다.
최재현은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줌마가 돌볼 거고 수아도 잘 챙겨줄 거야.”
이 말에 정서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한마디 하려고 하자 최재현이 먼저 말을 가로챘다.
“그렇게 걱정되면 직접 집에 가서 보는 게 어때?”
“쓸데없는 말 들으려고 여기 있는 거 아니야.”
정서연이 싸늘한 눈빛으로 최재현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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