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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박아윤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임이찬은 벌써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그의 태도는 뭔가 평소와 달랐다. 은근히 불안하게 만드는 낯선 기류. 그때 머릿속을 스치는 이름 하나... 박서준. “임이찬 씨, 잠깐요!” 임이찬은 회의실 문 앞에 멈춰 서더니 짜증을 억누른 듯한 표정으로 돌아봤다. “또 뭐죠?” 박아윤는 한층 더 날카로운 눈빛으로 임이찬과 시선을 마주했다. “혹시... 제가 박서준 씨랑 무슨 사이인지 알고 있는 건가요?” 그거 말고는 임이찬의 태도가 며칠 사이에 이렇게 급격히 변한 이유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네요. 딱히 할 일 없으면 전 이제 집에 가서 좀 쉬어야겠어요. 오늘 너무 일찍 나와서 잠도 제대로 못 잤거든요.” 그의 말투는 태연했지만 눈동자는 어딘가 어색하게 흔들렸다. 말을 마친 임이찬은 박아윤이 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바람처럼 자취를 감췄고 급하게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박아윤은 턱을 괸 채 중얼거렸다. “뭔가 이상해... 너무 이상하단 말이야!” 하지만 더 황당한 일은 뒤에 있었으니. 임이찬이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회의실 문 앞에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람은 바로 데미. 그녀는 문틈 사이로 머리를 쏙 내밀고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안녕, 아윤 씨. 유미 씨한테 여기 있다고 들었어. 시간 괜찮지? 잠깐 얘기 좀 할래?” 박아윤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주위에 자기 말고는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는 손끝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저... 저랑 얘기하신다고요? ” “응. 아윤 씨랑!” 데미는 싱긋 웃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문을 닫을 때 힘 조절이 엉성해 밖에서 안이 보일 정도로 틈이 벌어져 있었다. “말씀하세요.” 황새가 닭에게 인사하러 오는 일에 절대 순수한 의도는 없는 법. 박아윤은 분명 무슨 꿍궁이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며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쿵!! 그런데 갑자기 데미가 바닥에 주저앉으며 무릎을 꿇었다. 박아윤는 순간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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