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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전에 매니지먼트팀에서 인플루언서팀이랑 협업하자는 제안이 있었죠.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괜찮다고 보시나요?” 박아윤의 물음에 데미는 순간 입이 굳었다. 그녀는 이제 와서 자신이 뭘 판단할 자격조차 없다고 느껴졌다. ‘내가 지금 직급만 팀장이지 뭐...’ 자조 섞인 웃음이 속에서 새어 나왔다. “아윤 씨는 어떻게 생각해?” 박아윤은 멈칫했다. 사실 그녀가 정체를 숨겼던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었다. 이제 모든 게 드러난 이상, 사람들은 더 이상 그녀를 전과 똑같이 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출신 배경은 일에도, 인간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게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만큼은 달랐다. “전 지금 팀장님께 묻고 있어요. 제 신분은 이 일과 상관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일하는 중이잖아요. 데미 님이 팀장이고 저는 부팀장이죠. 그러니까 제가 팀장님의 의견을 묻는 게 맞아요.” 박아윤의 말에 데미는 눈을 피했다. 아무리 진한 화장도 지금 그녀의 민망함을 가릴 수는 없었다. 데미는 속으로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나는... 괜찮다고 봐. 요즘 인플루언서 쪽이 워낙 큰 시장이니까 그쪽과 협업하면 분명 시너지가 있을 거야. 하지만 문제는 이후의 수익 배분이나 리소스 분배지. 그 부분은 쉽지 않을 거야. 그래서 추진하려면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해.” 박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준비해 온 파일을 열었다. 그녀는 이미 관련 기획안을 완성해 둔 상태였다. 데미가 동의했다는 건 곧 실행 가능하다는 뜻이었고 박아윤이 조목조목 설명을 이어가자 데미는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들었다. 그녀는 이런 박아윤의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설명이 차분하면서도 논리가 탄탄했다. ‘아윤 씨가 진짜 유능했구나.’ 그동안 자신이 박아윤을 어떻게 봤는지, 데미는 부끄러워졌다. 그녀는 늘 박아윤을 낙하산이니, 얼굴 하나로 버티는 애니 하며 속으로 폄하했었는데 정작 박아윤은 그런 게 전혀 필요 없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데미 자신이 편견에 갇혀 박아윤을 좁게 본 거였다.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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