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박아윤은 그 남자들을 경찰에 넘기고 난 후, 도무지 저녁 먹을 기분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발길을 돌려 주차장으로 가던 중, 바로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걸 목격했다.
“이건 또 뭐야?”
구경거리를 좋아하는 본능은 국적을 불문했고 박아윤도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췄다.
주변에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몰라요, 교통사고 같아요. 원래는 사람을 칠 뻔했는데 다행히 전봇대에 박았대요.”
“남자랑 여자가 타고 있었던 것 같던데 아마 싸우다가 그런 것 같네요?”
“아니, 싸울 거면 차를 세워놓고 싸우지, 운전하면서 싸우면 어떡해요? 남의 목숨은 목숨도 아닌가 봐요.”
“미쳤네.”
“야, 너 그걸 왜 찍어?”
점점 시끄러워지는 현장에 박아윤은 금세 흥미를 잃었다. 보아하니 사망자는 없는 듯하여 그걸로 됐다 싶었다. 남녀 간의 사정이야 뻔한 얘기일 테니, 더 듣고 있을 이유도 없었다.
게다가 구경꾼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고 이대로 있다간 길이 더 막힐 판이었다.
그러나 박아윤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다가 문득 그 차가 어디서 본 듯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고개를 저었다. 같은 브랜드의 차가 도로에 널렸는데 괜히 아는 척할 일도 아니었다.
오늘 밤 일로 박아윤은 한 가지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는데 역시 체력이 기본이었다. 오늘은 상대가 보잘것없는 양아치라 다행이었지, 만약 진짜 싸움꾼을 만났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일이다.
‘여자는 스스로 강해져야 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박아윤은 누구보다 먼저 회사에 출근해 헬스장에서 땀을 쏟았다. 그녀는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대충 머리를 묶고 사무실로 향했다.
“와, 블루스타 너무 예쁘네요. 요즘엔 이렇게 풍성한 거 보기 힘들지 않아요?”
“유미 씨, 이거 어디서 샀어요? 꽃 상태가 진짜 좋네요.”
진유미는 품에 안고 있던 작고 정교한 꽃다발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이거 제 거 아니에요. 누가 팀장님께 보낸 거라길래 받아왔어요.”
꽃다발은 크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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