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화
“아윤아, C국은 심맥지 재배에 최적의 장소야. 양은 여전히 적지만 그래도 국내보다는 훨씬 많아.”
한편 멀지 않은 곳에서 강민건과 손태윤이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계속 눈치를 보며 기회를 엿보는 듯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강민건이 귀를 기울이며 조심스레 물었다.
“뭔가 들렸어?”
그러나 주변에 다른 식사 손님들이 많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손태윤은 고개를 저었다.
“못 들었어요. 하지만 입 모양을 보면... 뭔가 말하는 것 같긴 한데요.”
그러자 강민건의 눈빛에 놀라움이 스쳤다.
“독순술도 할 줄 알아?”
손태윤은 여전히 두 사람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바라봤고 오랜 시간을 그렇게 지켜본 뒤 시선을 거두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
순간 강민건의 얼굴에 어이없다는 표정이 드리웠다.
‘모르면서 이렇게까지 집중해서 보는 이유가 뭘까.’
“경매회가 시작하면 먼저 들어가. 나는 개인적으로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강민건이 시계를 보며 덧붙였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보고해.”
“대표님, 오늘 경매회는 아마 신호 차단기가 설치될 겁니다. 중요 인사도 많이 올 테니까요.”
손태윤이 주의를 주자 강민건은 주머니에서 작은 장치를 꺼내 손태윤에게 건넸다.
“이거 착용하고 버튼만 누르면 나랑 통화할 수 있어. 무슨 일이 있으면 반드시 즉시 보고해.”
“알겠습니다.”
...
경매회는 저녁 6시 30분 정시에 시작되었다.
박정우는 약간의 수단을 동원해 2층 프라이빗 룸 자리를 확보했고 그곳은 옆에 있는 나머지 룸을 제외하면 거의 전체 회장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참석자 명단 순서는 공개되지 않는 거죠?”
박아윤은 살짝 앞으로 몸을 숙이며 내려다보니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여유 있는 표정이었고 그녀가 상상했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러자 박정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앞쪽은 공개되지만 뒤쪽은 비밀이야. 그리고 오늘 같은 자리에는 대부분 입찰자가 직접 참석해.”
“오늘 경매회가 중요한 이유는 출품된 물품이 희귀하고 가치가 높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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