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화
고씨 가문.
“아버님이... 민건 오빠를 때리셨다고요!?”
좋은 일은 집 밖으로 새지 않고 나쁜 소문은 천리를 간다더니 그 소식은 삽시간에 고윤지 귀에 흘러 들어왔다.
고씨 일가가 막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그 무렵 강씨 가문에서는 집안일 좀 도와드리라며 자기 집 도우미를 몇 명 보냈는데 그중 한 명이 바로 그 소식을 전해온 것이었다.
“전에 강가에서 일하던 손 씨 아줌마가 그러시던데 이번엔 정말 크게 다퉜대. 이번 일로 부자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말도 있던데... 윤지야, 정말 계속 그렇게 쫓아다닐 생각이야?”
귀하고 예쁨을 받고 자란 경운시에 내로라 하는 자기 딸을 강민건이 이렇게까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니...
말을 하는 고윤지의 어머니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
게다가 고윤지는 딸 집에서 갖춰야 할 지조와 신분까지 낮추면서 쫓아다니는 꼴이라니.
그렇기에 강민건도 분명 자기가 잘난 줄 알고 고씨 가문을 얕잡아 본 게 틀림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같이 자라 온 정이라는 게 있는데... 강민건...도가 지나치네.’
고윤지의 어머니는 생각할수록 분했다.
그러자 고윤지는 확신이 깃든 눈빛으로 말했다.
“엄마도 알잖아요. 오빠가 그런 반응을 보인 건 저 때문이 아니에요. 그냥 아버님과 오해가 생겨서 그런 거예요.”
고윤지는 끝까지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었다.
누가 뭐라 해도 강민건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있다고.
벽에 부딪혀 머리가 깨져 피가 철철 흐른다고 해도 그게 사랑이라면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어릴 적부터 그렇게 믿어왔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결혼할 사람은 오직 강민건 한 사람뿐이라고.
“윤지야!”
고윤지의 어머니는 속이 타들어 갔다.
“이건 어린애 장난이 아니야. 이제 그만해. 더 이렇게 나가면 세상 사람들이 널 어떻게 보겠니?”
예전에는 그녀도 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응원했다.
어른들 사이의 관계를 믿었고 압박을 주면 언젠가 강민건도 고윤지를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
압박을 준다고 해서 없는 마음이 생겨나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