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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두 사람은 강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 레스토랑은 강씨 가문 레스토랑이에요?” “정말 눈치가 빠르네요.” 강민건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박아윤은 잠시 말을 아꼈다. 강민건의 성이 강씨였고 레스토랑 이름 또한 그의 성을 딴 것임이 분명했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격조 있는 품격, 그리고 그의 재력을 고려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사실이었다. 마치 ‘강씨 그룹 산하 레스토랑’이라고 대문짝만하게 붙여놓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칭찬은 참 잘하는 사람이네.’ “칭찬 감사합니다, 대표님.” 강민건은 이 호칭이 오래도록 마음에 걸렸다. 그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박아윤 씨,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시겠어요?” “식사는 제가 계산할게요. 하지만 과한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박아윤은 옷깃을 여미며 몸으로 갚는다는 식의 오해는 절대 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강민건은 그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귀요미다운 발상이었다. 사고방식이 남다르고 분명한 선이 있었다. 임지효처럼 그를 보자마자 굶주린 짐승처럼 달려드는 태도와는 전혀 달랐다. 박아윤은 그의 웃음이 이해되지 않아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강민건은 장난기가 발동해 그녀의 걸음을 따라붙었고 두 사람은 그렇게 나란히 걷게 되었다. “아직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반응이 크시네요. 설마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미 짐작이라도 하신 건가요?” 강민건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기다렸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듯한 기분이 든 박아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손으로 그를 밀어냈다. “대표님,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거리는 지켜야죠.” 준비하지 못한 채 밀려난 강민건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뭐야, 힘이 이렇게 세?’ “저는 그저 이제 더 이상 저를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박아윤 씨는 제 부하도, 저를 위해 일하는 사람도, 제 월급을 받는 사람도 아니니까요.” 박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되받았다. “그럼 월급을 주시면 되겠네요. 대표님이라고 계속 불러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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