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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박아윤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내 이어 말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 않아요.” 물론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가게의 성장세가 워낙 좋아 하루하루 이윤이 늘고 있었는데 지금 포기할 수는 없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그런 말은 굳이 꺼내지 않았다. 박씨 가문에겐 그 정도 돈은 아무 의미 없는 액수라는 걸 알았기에 오직 진심과 감정으로만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박아윤은 고개를 돌려 박창진에게 다시 이야기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이고... 우리 아윤이가 너무 일찍 철이 들었어. 아빠가 잘못했어. 아빠가 생각이 짧았어. 걱정하지 마.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앞으로 그게 뭐든 아빠가 다 응원할게.” 박아윤은 어리둥절했다. ‘이렇게 쿨하게 동의해 준다고?’ 아빠는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는 여린 사람이 틀림없었다. 정신을 차린 박아윤은 서둘러 휴지를 건네며 말했다. “고마워요,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언젠가 제 사업이 정말 커져서 가족들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아빠와 오빠들에게 말할게요.” “그래, 그래야지.” 박창진은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 유선영은 박아윤의 손을 더욱 꼭 잡았다. “아윤아, 엄마도 너를 응원해. 하지만 네 몸을 너무 혹사하지는 마.”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나는 널 응원해.” 박정우는 감탄이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나도, 나도! 아윤아, 네 뒤에는 언제나 이 든든한 셋째 오빠가 있다는 걸 잊지 마.” 박서준은 윙크까지 곁들였다. 박동하는 박서준을 못마땅하다는 듯 힐끗 쳐다보다가 시선을 돌려 박아윤에게로 옮겼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면 나를 찾아와. 내 다리를 치료해 준 보답하는 셈 치고.” 박유하는 여전히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고개를 돌린 채 말했다. 박아윤은 빙긋 웃으며 답했다. “좋아요. 그럼 미리 감사 인사를 드릴게요. 시간이 늦었으니 저는 먼저 방으로 올라갈게요. 다들 일찍 쉬세요.” 사실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가게의 오늘 매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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