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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잠시 후, 경찰이 도착했다. 소녀는 경찰을 보자 멍해졌다. 어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와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이 아이는 제가 막 가게 문을 닫으려던 참에 발견했는데 무슨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고요.” 박아윤은 경찰에게 설명했다. “옷차림을 보니 부모님과 떨어진 것 같습니다. 집까지 데려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멀리 떨어진 차 안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임지효와 여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박아윤이 직접 아이를 데려다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곧바로 경찰에 신고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지효는 이를 악물며 분노를 삼켰다. 박아윤은 정말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었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임지효는 속에 쌓인 분노를 여자에게 퍼부었다. “마음 따뜻한 사람이라며? 네 딸을 직접 데려다줄 거라고 했잖아!” 여자는 두 손을 마주 잡고 긴장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녀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박아윤의 행동은 합리적이었다. 괜히 아이를 데려다주다 문제가 생기면 해명하기 어려우니,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 임지효의 이마에 핏줄이 도드라졌다. “내려.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 네 딸을 데려갈 준비나 해.” “무슨 일이에요? 왜 경찰이 있는 거예요?” 언제 나타났는지 모를 강민건이 다가왔다. 그는 경찰들 사이에 서 있는 박아윤을 보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박아윤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왜 여기에 있어요?” 강민건은 목덜미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었다. “지나가는 길이었어요.” “네.” 박아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다시 경찰에게 마지막 설명을 이어갔다. 그때 강민건이 뜻밖의 질문을 던졌다. “밥은 먹었어요?” 박아윤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그것도 밤 10시가 다 된 시각에 밥을 먹었냐고 묻다니 너무 어처구니없었다. “내일 아침밥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아직 안 먹었어요.” 박아윤의 대답에 강민건은 웃음을 터뜨렸다. 여전히 그가 알고 있는 귀요미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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