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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나름 직장 내에서 난다긴다하는 사람들이 잠자코 강도윤의 안색을 살폈다.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은근히 기분 좋은 듯한 얼굴을 보자 속으로 무슨 상황인지 단번에 눈치채고는 최지은을 바라보는 시선이 180도 달라졌다. 임원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알아차린 최지은은 의아함이 감추지 못했다. 강도윤은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에게 바짝 다가갔다. “선물은 고마운데 대낮부터 그러는 건 좀 아니잖아?” 최지은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고, 당최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강도윤이 피식 웃자 옆에 있던 직원들도 덩달아 폭소를 터뜨렸다. 그중 한 사람이 어리둥절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장난스럽게 말을 건넸다. “본인을 갖다 바치기에는 아무래도 밤이 낫지 않겠어요?” 얼떨떨하던 최지은의 얼굴이 금세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급히 해명했다. “아! 그런 뜻이 아니라...” 머릿속으로는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을 기억하고 있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막상 와 보니 강도윤의 주변에 하나같이 국내 경제 채널에서 자주 보던 업계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라 자존심에 살짝 금이 갔다. 결국 머리가 복잡해지며 말도 덩달아 꼬이기 시작했다. 강도윤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럼 무슨 뜻인데?” 최지은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설명하려고 입을 열던 찰나 그가 다시 말을 끊었다. “뭐가 됐든 그런 얘기는 우리끼리 따로 해. 알겠지?” 이내 주변을 힐끗 둘러보았고, 마치 다른 사람 앞에서는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눈치였다. 최지은은 그제야 주위 사람들이 둘을 바라보는 눈빛이 묘하게 바뀌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곧 확신했다. 강도윤은 일부러 그런 것이다. “당신...!” 강도윤이 피식 웃으며 손에 든 선물 봉투를 가볍게 흔들었다. “이 선물은 잘 받을게. 밤에 열어보도록 하지.” 최지은은 할 말을 잃었다. 이내 어금니를 악물며 그의 입을 틀어막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강도윤은 기분 좋은 표정으로 이를 바득바득 가는 최지은을 가볍게 지나쳤다. 남자가 걸음을 옮기자 옆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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