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화
최지은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환영회에서 자기 손에 있던 패를 모조리 강도윤 앞에 내던졌다는 사실이 괴롭기만 했다.
이미 짜증이 나 있던 그녀는 다음 날 아침 택시를 타고 혁운 그룹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 막 오르자마자 한수혁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최지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재빨리 엘리베이터 문 닫기 버튼을 몇 번 눌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일보 직전, 한수혁이 손을 뻗어 닫히던 엘리베이터 문을 막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렸다.
한수혁은 양복을 정리하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지은아, 좋은 아침이야.”
“안 좋아.”
한수혁을 보자 최지은은 더 짜증이 났다.
한수혁의 표정이 잠시 굳었지만 그는 화내지 않고 여전히 부드럽고 애틋한 눈빛으로 최지은을 바라보았다.
“화내지 마. 네가 어제 떠나고 나서 내가 경호원들에게 진서연을 끌어내라고 했어. 앞으로 네 앞에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확실히 할게.”
그는 말하면서 손을 뻗어 최지은의 새끼손가락을 잡았다.
이것은 그들이 한창 열애할 때 서로 다투고 난 후 하는 작은 행동이었다. 사과하는 사람이 먼저 상대방의 새끼손가락을 잡는 것이다.
그의 손이 최지은의 피부에 닿자마자 최지은은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올렸다.
한수혁의 손이 허공에 멈췄다.
최지은은 눈에 혐오감이 담긴 눈빛이 번쩍였고 마치 더러운 것이라도 떨쳐버리듯 손을 털었다. 그녀의 두 눈에는 경멸의 기색이 가득했고 마치 손에 똥이 묻은 듯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이렇게 큰 거부반응을 보이자 한수혁은 표정이 살짝 굳어지더니 어색하게 손을 거두었다.
그러나 가슴이 올라락내리락하는 것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최지은은 그를 보지 않고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그가 잡았던 손가락을 닦았다.
너무 세게 닦는 바람에 손가락이 빨개질 지경이었다.
한수혁은 옆에서 분노를 억누르며 최지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경멸적인 표정에 마음이 아팠다.
최지은이 그에게 눈길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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